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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묵주를 패션소품으로 사용해도 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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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묵주를 목걸이로 목에 걸고 다니는 사람들을 가끔 봅니다.

제 생각에는 목걸이용 십자가도 따로 나오는 것이 있을 뿐 아니라 묵주를 그렇게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알고 있는데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답]

단순 장식용 사용은 안돼
신심 다지는 기도 도구로

초대교회 순교자들은 머리에 장미로 엮은 관을 쓰고 순교 장소로 나갔다고 합니다.

이것은 그리스도 신앙을 위하여 하느님께 자신의 목숨을 바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순교의 고통이 지나면 곧 하느님을 기쁘게 뵙게 될 자신의 모습을 단장한 예모로 생각했기 때문이지요.

이러한 초대교회의 신심과 연결된 ‘장미 꽃다발’의 의미가 성모님께 바치는 장미꽃다발, ‘로사리오(Rosarium)’라고 말하는 묵주와 묵주기도의 기원이라고 말할 수 있지요.

물론 그 후 기도 방식의 변화가 있었지만 묵주 기도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세상의 구원과 회개를 위해 성모님을 통하여 하느님께 전구하는 신심기도입니다.

가톨릭 신자들은 묵주를 가지고 다니면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할 수 있는 묵주기도를 좋아하고 열심히 합니다. 또한 묵주나 십자가를 몸에 지니고 있으면 주님의 현존과 성모님의 은총을 자각하게 되어 더욱 신앙의 힘을 얻게 되지요.

그러나 문제는 아무런 종교적 의미 없이 묵주나 십자가의 성물들을 장식품이나 패션소품으로 사용하거나 상업용으로 판매하는 것이지요.

가톨릭교회에서는 이렇게 성물들이 기도하는 도구로 사용되지 않고 신앙의 상징적 의미를 무시한 채, 단지 유명인이 착용했다고 해서 장식용으로 걸고 다니거나 패션장식의 유행으로 이용되는 상업 광고에 대한 우려와 유감을 표시했습니다.

이렇게 성물을 이용한 패션폐단에 대한 우려와 함께 우리도 가톨릭 신자로서 일상생활 안에서 묵주나 십자가와 같은 성물들을 어떻게 다루었는지, 그리스도 신자이면서 기도는 하지 않고 성물들을 단지 장식용으로 달거나 지니고 다니지는 않았는지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묵주를 가지고 성실하고 열심히 기도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다면, 그리스도신자다운 행동과 삶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걸고 다니는 십자가 목걸이는 더욱 신앙적 의미를 드러나게 하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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