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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자녀 배우자 찾는 기도, 바람직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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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어머니께서 제 배우자를 찾기 위해 9일기도를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어머니의 이런 기도가 꼭 무속신앙 같기도 하고, 배우자를 보내달라고 기도드리는 것이 하느님께 죄송하고 이상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어머니와 계속 마찰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어머니와의 냉전을 어떻게 풀면 좋을까요?


[답]

하느님 뜻에 맡기는게 중요
이기적인 기도 되지 말아야

우리들은 참으로 많은 기도를 합니다. 그런데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기도가 정말로 올바른 기도인가’ 라는 의문이 생길 때가 종종 있지요. 그렇다면 어떤 기도가 올바른 기도일까요?

기도하는데 있어서 가장 근본적인 자세는 하느님의 뜻이 무언가를 찾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그 하느님의 뜻에 일치하는 기도를 하기 위해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하지요.

그래서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보든 말든 나만 잘되기를 바라는 기도, 다른 사람의 불행의 대가로 나만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기도 등은 절대로 좋은 기도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기도의 첫 번째 열쇠는 하느님의 방법이 최고라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물론 우리는 하느님이 원하시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단지 하느님께서 우리들의 청을 가려내시도록 맡기고, 그것이 우리와 다른 사람들에게 좋은 것인지, 그리고 그분의 뜻대로 처리하도록 맡길 수 있는 의탁의 마음은 간직할 수 있지 않을까요?

결국 이 기준에서 볼 때, 어머니의 기도가 무조건 나쁘다고 판단할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우리가 기복신앙을 조심하라고 말하는 이유는 자기를 위한 기도를 하지 말라는 것이 아니지요. 그보다는 내가 원하는 대로 하느님이 안 들어 주신다고 하느님을 원망하지 말라는 뜻이 담겨 있는 것입니다.

또한 기도에 있어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것은 단 시일에 그리고 단번의 기도를 통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예수님을 한 번 생각해보세요. 예수님께서는 3년도 채 안 되는 짧은 공생활을 하셨습니다. 그러나 이 3년도 채 안 되는 공생활의 준비기간은 자그마치 30년이나 되었다는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기도는 많이 하면 많이 할수록 좋습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을 위한 기도도 좋습니다. 단지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 아니라, 자기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면 그것이 문제라는 것입니다. 이를 잊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조명연 신부 (인천 간석4동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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