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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한 번 정한 세례명 바꿀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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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저는 유아세례를 받고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신자입니다.

하지만 제게는 오랜 고민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유아세례 당시 어머니께서 정해주신 세례명이 너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례명으로 불리고 싶지 않아 성당에 가기도 싫습니다.

정말 간절히 세례명을 바꾸고 싶은데, 바꿀 수 있을까요? 바꿀 수 있다면 자세한 방법을 가르쳐 주세요.

[답]

견진 성사, 서원 때 변경 가능
세례명 갖는 중요성 알아야

일반적으로 세례명을 지을 때는 본인이 좋아하는 성인의 이름과 함께 어감과 뜻이 좋은 이름을 선택하는데, 아마도 유아세례 때 부모님이 선택하신 세례명이 본인 마음에 안 들었나 봅니다.

세례명은 아무런 의미 없이 단순히 싫어졌다고 마음대로 바꾸는 것은 아니지만, 견진성사나 수도자들의 서원식 때 교회의 법적 절차를 밟아 자신이 원하는 세례명이나 서원명으로 바꿀 수 있지요.

13세기 이래로 교회 안에서 보편화되어온 세례 때 받는 이름은 하느님 자녀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탄생하여 새롭게 신앙생활을 시작함을 상징하지요.

세례를 준비하는 예비자들은 그리스도의 신앙을 증거했던 많은 성인들 중에 자신이 원하는 성인의 이름을 선택하고, 교회는 이를 세례자에게 명명합니다.

특히 세례명은 그 성인의 전구를 청하며, 일생동안 자신의 수호성인으로 공경하고 보호 받으므로써, 그분의 뜻과 덕성을 본받는 신앙생활을 하기 위해서 가지게 됩니다.

또한 새로운 이름의 변화는 어떤 의미에서 그 사람의 변화를 말해 주는 것이라고 할 수 있지요.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은 ‘아브람’의 이름에서 하느님께서 지워주신 ‘아브라함’으로 출발하여 하느님이 원하시는 새로운 삶으로 떠날 수 있었지요.(창세기17, 5)

‘고기 잡는 어부 시몬’이 예수의 첫 제자인 ‘사람 낚는 어부 베드로’(마태 16, 18)로, 그리스도인을 박해한 ‘유다인 사울’이 그리스도를 위해 목숨을 바치는 ‘이방인의 전교자 바울로’로 바뀌었습니다.

이와 같이 성서에 개인의 이름이 가지는 영적인 중요성이 여러 곳에서 강조되어 있듯이 세례명은 그 사람에게 부여된 소명의 의미와 함께 자신의 이름이 가지는 종교적인 중요성이 있음을 상기해야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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