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10일
사목/복음/말씀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신앙상담] 교회의 낙태금지 이유 궁금합니다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질문] 교회의 낙태금지 이유 궁금합니다

제 주위에 미성년임에도 불구하고 원치 않는 아이를 가지게 된 어린 처녀가 있습니다. 아이를 키울 여건이 안 되기 때문에 낙태를 결심했지만, 교회에서는 낙태를 반대한다며 부모님께서 극구 말리신다더군요.

하지만 아이를 키울 능력도 없는 그 어린 처녀가 교회의 반대 때문에 아이를 낳아야만 한다는 것이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습니다.

왜 교회가 반대하는지 알려 주세요.

[답] 태아, 임신 순간부터 생명. 낙태는 명백한 살인행위

모든 생명체는 하느님이 창조하신 가장 신성하고 신비로우며 당신의 사랑과 권능을 보여 주시는 축복의 선물이지요.

요즘 아침에 일어나면 하루가 다르게 온 만물이 자신의 고유한 생명을 맘껏 피워 저절로 감탄의 탄성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은 겨울에 말라 있는 나무줄기 안에서 다시 피어나는 생명의 신비를 발견하거나 작은 씨앗 안에 숨겨진 가지각색의 고유한 생명의 싹들을 보면 감탄하며 기뻐 합니다.

이렇게 자연과 우주 안에 내재돼 있는 생명의 신비는 감탄하며 신비롭게 생각하면서도 모태 안에 있는 태아를 인간의 생명으로 생각하지 않거나 자신의 이기적인 생각과 상황에 따라 낙태를 한다면 하느님이 창조하신 고유한 생명체를 죽이는 것이지요.

가톨릭에서는 인간의 생명은 모태에서 수태되는 순간 이미 인격적인 존재로서 하느님 앞에 특별하고 고유한 가치와 관계를 가지고 있다고 믿기 때문에(시편139) 낙태행위를 금하고 있습니다. 태아는 영생을 얻을 수 있는 인간의 생명체로서 다른 모든 인간과 마찬가지로 완전하게 보호받아야 하며 이 세상에 태어나 자기의 고유한 삶과 몫을 보존하며 살아갈 의무와 권리가 있지요. 하느님만이 생명의 시작과 끝의 주인이시고 영원한 창조자로서 우주만물과 인간사를 다스릴 권능을 가지고 계십니다.

인간은 하느님의 창조물을 관리하는 자로서 인간의 생명을 보존하고 인간 품위에 알맞는 방법으로 이 직무를 수행하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인간의 생명, 탄생과 죽음은 하느님의 창조행위로서 하느님의 영역에 속한 것이지 인간이 마음대로 조정하고 죽일 수 있는 권한 또한 없겠지요. (가톨릭 교회 교리서2258, 2270~2275참조)

그러므로 산모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행하는 수술은 무죄일지 모르나, 이기적이고 반 윤리적인 삶의 가치관과 우생학적, 의학적인 이유 등으로 만행되어지는 낙태의 범위를 용납해서는 안되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04-1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4. 5. 10

유다 1장 21절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자신을 지키며, 영원한 생명으로 이끌어 주시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자비를 기다리십시오.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