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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권위주의적 신부님 때문에 교회 가기가 싫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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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 권위주의적 신부님 때문에 교회 가기가 싫어집니다

제가 다니는 본당의 주임신부님은 무척 권위주의적입니다. 특히 사목회원이나 교리교사 봉사자에게 대하는 태도는 지나치다 싶을 정도입니다.

물론 신부님께서 신자들에게 영적인 지도자임을 부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신부님의 권위와 권리만 지나치게 강요하다보니 신자들, 심지어 수녀님께도 인격적으로 무시한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권위주의적인 신부님 때문에 교회에 가기가 싫어집니다.

[답변] 사제도 인간적 약점 지녀, 항상 사제위한 기도 필요

사제는 성품성사를 받고 축성된 자로서 성사집행과 복음말씀을 전하여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구원으로 인도하는 교회의 목자이지요.

그래서 사제는 교우들과 함께 미사를 집전하여 성체를 먹여 주고, 세례를 주어 하느님의 자녀로 낳게 하며, 고해성사를 통하여 죄로부터의 해방과 치유를 받도록 도와주고, 병자성사로 병든 이를 위로합니다. 또한 하느님의 말씀과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전파하여 신자들의 신앙을 하느님께로 이끌어 주는 영적 아버지입니다.

이와 같이 신부님들의 모든 직무들은 보다 더 하느님께 영광 드리고 많은 이들을 사랑하고 봉사하기 위한 그리스도의 희생과 사랑의 표현이라고 말 할 수 있지요.(공의회 문헌 제1장 교회의 사명과 사제직 참조)

그러나 사제도 그리스도신자로서 인간적인 실수와 약점을 지닌 하느님의 자녀이며, 하느님의 특별한 은총이 필요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제는 매일 자신의 인간적인 한계와 약점을 극복하여 인격적인 성숙과 신앙에로 나아가 사제로서의 직무에 맞는 덕을 닦아 가야하지요.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사제의 직무나 생활에서 실수나 약점을 보게 되면 신부님에 대한 기대와 존경심이 실망과 불평으로 나올 수 있지요.

교회는 많은 약점을 지닌 죄인들의 공동체이며, 그 안에서 하느님의 사랑과 구원이 이루어지는 그리스도 지체들의 공동체입니다. 그리스도신자는 그리스도의 현존과 믿음으로 인간적인 지각을 뛰어넘는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실천할 수 있도록 주님께 기도해야 하지요.(에페 3, 17~19 참조)
윤리적, 정신적으로 혼탁한 이 세상에서 신부님들이 사제로서 교회의 사명을 충실하고 보람 있게 활동하기 위해서는 교우들의 사랑과 협조, 기도가 더욱 더 필요합니다. 그리스도를 열심히 믿고 따르는 신자들의 격려와 아량 없이는 올바른 교회와 거룩한 사제생활을 지속하기가 힘들어 지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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