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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재미삼아 보는 타로점 고해성사 봐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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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재미삼아 보는 타로점 고해성사 봐야 하나요

요즘 날씨가 더워 친구들과 시원한 카페에 자주 들르게 됩니다.

근데 요즘 젊은이들이 자주 가는 곳에도 타로점이나 사주를 보는 곳이 아주 많습니다. 저도 친구들과 타로점과 혈액형점 등을 봤는데요. 별자리나 혈액형을 보는 것은 특별히 미신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종교와 관계없이 재미삼아 많이들 봅니다.

천주교 신자가 보게 되면 고해성사를 봐야 하나요?

[A] 하느님 섭리 거스르는 행위. 고해성사 보는 것이 당연

인간이 자기 능력으로 어떤 일을 할 수 없다고 생각할 때가 종종 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우리들은 어떤 절대자에게 도움을 청하게 되지요.

사실 하느님께서는 우리들을 구원해 주시고 영원한 행복을 주시는 분이시기에 우리가 이 세상에서 평화롭게 잘 살기를 원하십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하느님의 이 뜻을 잘못 받아들이고 있을 때가 참으로 많습니다. 즉, 나에게 고통과 시련만을 주시는 분으로 착각하고, 때로는 하느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하느님보다 더 윗자리에 놓으려고 할 때가 종종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 때 주님께 철저하게 의지하지 못하고 다른 외적인 것들에게 의지하는 약한 믿음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따라서 별자리점이나 혈액형점 등을 보는 것 또는 각종 미신 행위들은 이것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하느님께 대한 믿음을 소홀히 하는 것이기 때문에 죄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또 한 가지. 주님께서는 우리들에게 항상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할 것을 명하셨습니다. 그런데 우리들은 과거의 시간에 연연하고, 미래의 시간을 미리 알고자 하는 마음을 많이 간직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 인해서 현재에 충실해야 하는 우리들의 모습을 간직하지 못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노(St. Augustiuns) 성인께서는 말씀하십니다. “과거는 하느님의 자비에 맡기고, 미래는 하느님의 섭리에 맡겨라.”

과거에 연연하고 미래의 시간을 미리 알아서 더 좋은 쪽으로 나아가려는 우리들의 모습 역시 또 하나의 죄의 행위가 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이 과거와 미래의 시간은 나의 시간이 아니라 바로 하느님의 자비와 섭리에 맡겨진 하느님의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결국 하느님의 시간을 탐내려는 욕심을 조금이라도 간직했다면, 주님께 대한 믿음을 저버리고 외적인 어떤 것에 희망을 두는 헛된 믿음을 가졌다면 그것 역시 큰 잘못으로 고해성사를 봐야 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까요?

조명연 신부 (인천 간석4동본당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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