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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신자로서 옳지 못한 직업 가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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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신자로서 옳지 못한 직업 가지고 있어요

저는 천주교 신자입니다만, 오랫동안 사채업에 몸담고 있습니다.

계속 이 일을 그만두려고 해 왔지만 한번 발들이니 쉽지가 않더군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모르겠습니다.

[A] 세상 만물은 하느님 소유, 근면·성실로 재물 얻어야

예전에는 음성적으로 주고 받았던 사채업이 요즘 들어 다양한 규모와 구조안에서 버젓하게 광고문이나 방송을 타고 있습니다. 광고에 나타난 문구를 보면 마치 사채거래가 가난한 이들을 회생시키는 구호기관처럼 느껴지기까지 합니다.

주로 사채를 이용하는 이들은 금전거래의 장애가 있거나 급한 상황이어서 높은 금리에도 불구하고 돈을 빌리게 됩니다. 그래서 사채 사용 후 갚아야 할 원금과 눈덩이처럼 늘어나는 고리대금 때문에 사채를 쓰는 이들은 또 다시 회생할 수 없는 삶의 형태로 되돌아 갈 수 밖에 없으며 가정적, 사회적 문제로 남게 되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온 우주와 이 세상의 모든 것들을 창조하시고 인간으로 하여금 하느님의 창조물을 사용하고 관리할 권한을 주셨습니다. 인간은 하느님이 주신 각자의 능력과 힘에 따라 노력한 소득으로 생활을 꾸려 나갑니다.

그러나 이 세상에서 자신의 소유라고 생각한 어느 재산도 끝까지 소유한 이는 아무도 없습니다. 인간의 모든 것은 다만 이 세상에서 사용하는 것 일 뿐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것의 1차적인 소유권은 하느님이시고 그것을 사용하는 우리는 2차적 소유권자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정당하지 않는 방법으로 타인의 재물을 횡령하거나 손해를 끼쳐가며 돈을 모으는 이들은 가난한 이들의 생존권을 도둑질하는 것과 같습니다. 또한 자신의 이익을 위해 타인의 재산과 소유물을 차압할 계획을 가진 사채업자라면 가난한 이들의 기본적인 재물까지도 탐내고 빼앗는 도둑과도 같습니다.

그러므로 자신의 생존과 삶을 위해 버는 재물은 근면과 성실로써 얻어지는 일용한 양식이어야 하겠습니다. 참된 그리스도 신자는 오늘의 양식과 삶을 하느님께 감사하며 자신의 몫을 가난한 이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사랑을 실천하며 이러한 삶이 하느님 자녀의 삶이라는 것을 알고 기뻐합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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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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