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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음란한 꿈 자주 꾸어 죄 짓는 기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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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음란한 꿈 자주 꾸어 죄 짓는 기분입니다

저는 고등학교에 재학중인 남학생입니다.

최근들어 밤마다 음란한 행위를 하는 꿈을 자꾸 꾸게 됩니다.

자고 일어나면 마치 죄를 지은 것처럼 마음이 불편하고 하루종일 기분이 이상해 집니다.

이런 꿈을 꾸는 것도 죄인가요?

[A] 성(性)충동은 본능적 욕구 - 극기·정돈으로 다듬어야

청소년기는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나가는 갈등과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나가는 복잡한 위기의 단계이지만 성인으로 성장하는 아주 중요한 시기이지요.

특히 자신의 신체에 대한 급격한 변화와 성(性)적인 충동, 이성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으로 윤리적인 죄책감을 많이 느끼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죄책감을 가질 필요가 없는 자연스런 생리적인 현상으로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인간의 성 생식활동의 본능적인 욕구이지요. 하느님의 선물인 성은 인간 안에 가장 아름답고 성(聖)스러운 사랑의 관계를 표현하고 그 사랑의 열매인 자녀를 이 세상에 출생하게 하는 창조 능력의 힘입니다. 또한 성은 우리의 삶을 활기있고 매력적이고 창조적인 에너지로 살아가게 하는 힘으로서 자기 사랑을 초월하여 하느님께 영광 드리는 축성된 삶을 가능하게 하지요.

그러나 성의 격렬한 힘은 자칫 미성숙한 성적욕구에 길들어져 파괴적인 삶과 정서생활을 가져오기도 합니다. 진정한 가치관과 책임없는 성적욕구 충족은 자신과 타인 간 관심의 결여나 심리적 나약함, 정서적 불안에서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러므로 성이 지니고 있는 파괴적인 힘을 진정한 사랑을 위한 수단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내?외적인 성적표현에 대한 극기와 정돈과 훈련이 필요하지요.

현대의 파괴적인 사회적 현상으로 나타나는 강간, 근친상관, 온갖 형태의 성적학대, 서로에 대한 책임감 없는 이혼과 불화 또한 진정한 삶의 가치관과 책임감을 저버린 성에 대한 오용의 결과라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하느님이 현존하시는 영적인 곳인 동시에 거룩한 사랑을 받아들이는 만남의 장소이기도 하지요(1고린 3, 17 참조). 이렇게 거룩하고 신비스런 우리 몸의 성전과 함께 자신과 이웃을 진실하고 정직한 사랑으로 이끌어 가는 삶의 순간들이 되어야겠습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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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7-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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