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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고해성사 후 ‘보속’ 지키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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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해성사 후 ‘보속’ 지키지 못했습니다

고해성사를 하게 되면 신부님께서 ‘보속’이란 것을 주십니다.

그런데 저는 고해성사 후 해야 할 보속을 잊어 버리고 하지 않는 경우가 간혹 있었습니다. 이럴 경우 제가 고백한 죄를 용서받을 수 없는 건가요.

그리고 보속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 또 다시 고해성사를 해야 하는 건가요.

[A] 보속은 반드시 해야 하며 불이행 고백 의무도 있어

고해성사는 세례성사로써 받은 하느님의 생명을 죄로 말미암아 잃었을 때 인간의 회심과 하느님의 용서로써 이를 다시 회복시켜주는 성사입니다.

세례성사 후 나의 몸과 마음이 깨끗해져서 주님과 하나된 것에 대한 신성함의 감격은 하느님께 대한 감사와 영광 드리고 싶은 열정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한편 인간의 나약함은 하느님을 떠나 자신이 원하는 욕구를 만족시키고 세상적인 가치를 선호하는 생활방식과 행동을 하도록 유혹하지요.

이와 같이 반복적이고 충동적인 악의 영향들은 죄를 짓게 할 뿐만 아니라 영적 배고픔과 혼돈스러운 신앙생활을 하게 만듭니다. 이러한 경우에 정신을 차려 회개의 삶으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고해성사의 부담감은 커지고 교회로 부터 멀어지거나 형식적인 신앙생활을 하게 되지요.

고해성사는 다시 새롭게 주님의 사랑과 평화의 은총과 함께 그리스도의 품위를 되찾게 해 하느님의 자녀로서 능동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기쁨의 신앙생활로 이끌어 줍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 신자들은 자신의 죄로 말미암아 생명의 은총에서 멀어진 자신의 삶을 성찰하고 사제를 찾아가 죄를 고백함으로써 하느님의 용서와 죄에 대한 보속을 받게 됩니다.

참회자의 보속 행위는 하느님과 화해하고 죄 사함을 받는 동시에 자신을 포함해서 자신의 죄로 상처 입은 이웃에 대한 사랑과, 모범으로 끊임없이 회개를 위해 노력하는 교회와도 화해하게 합니다. 그러므로 보속의 의미는 자신의 죄로 하느님과 교회, 이웃, 그리고 자신에게 끼친 손해와 손상을 보상하겠다는 마음으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제가 정해주는 보속은 반드시 해야 하며, 하지 않았다면 이를 고백할 의무가 있습니다.

고해성사의 은총으로 새롭게 축성된 참회자는 자발적인 보속의 정화로 끊임없는 회개와 새로움의 변화로 말미암아 참된 그리스도의 모습과 진정한 복음의 삶으로 살아가게 되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 (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7-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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