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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세례명·서원명 정할 때 남녀 구분 두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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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세례명·서원명 정할 때 남녀 구분 두지 않나요

제가 다니는 본당에 요한이란 세례명을 가진 수녀님이 계십니다. 그런데 요한성인은 남자로 알고 있는데요.

수녀님들은 세례명을 정할 때에 남녀 성인의 차이를 두지 않는가요? 분명히 수녀님이 되시기 이전에 남녀 구별된 세례명을 갖고 계셨을 거라 생각되는데, 혹시 수녀님이 되신 후 다시 남녀 구분 없는 세례명을 정하는 것인가요?

[A] 성별 기준 아닌 ‘의미’로 결정 - 명칭 변환해 성별 구분하기도

가톨릭 신자들이 세례나 수도서원 후에 새로운 이름을 받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롭게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수도자들은 보다 적극적인 복음적 권고를 통한 봉헌생활로 일생동안 세상의 구원과 하느님의 영광을 위하여 주님을 따르겠다는 서원과 함께 새로운 서원명을 받습니다.

이와 같이 세례명이나 서원명을 정하는 것은 교회의 성인들처럼 하느님의 자녀로서 주님 안에 새로운 삶의 가치와 소명에 따라 변화되어 살아가는 사람을 말해 주는 것입니다.

성경에서도 이름의 변화가 그 사람의 변화를 말해 주었던 사실을 찾아 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브람이 아브라함(창세 17, 5)으로, 시몬이 베드로(마태 16, l8)로, 사울이 바울로로 바뀌었듯이 개인의 이름이 가지는 영적인 중요성은 그 사람에게 부여된 소명(召命)과도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가톨릭대사전 참조).

그러나 세례명이나 서원명을 정할 경우에 반드시 남녀의 성별에 따라 여성은 성녀의 이름을 정하거나, 남성은 성인의 이름을 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여성(남성)이라 해도 성인(성녀)의 이름을 사용하되 라틴어의 성변화에 따라 여성(남성) 명사화 시켜 사용하거나, 성인의 이름 앞이나 중간, 뒤에 ‘마리아’의 약자나 성녀의 명칭을 붙혀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서 요한(Johan) 수녀라는 서원명일 경우, 공식명 앞이나 뒤에 M(마리아의 약자), 마리(Marie)를 붙혀서 사용하거나 ‘요한니타(Johan nita)’로 여성명사화 시켜 사용합니다.

또한 일반적으로 세계 각 나라의 고유한 성인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자기 나라 언어로 변환하여 사용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반드시 세례명이나 수도서원명을 남녀 성별화 시켜 정해야 하는 것은 아니지요. 다만, 그 이름이 가지는 의미와 성인의 성덕과 삶을 본받아 하느님의 자녀로서 그리스도를 따르려는 의미가 더 중요하겠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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