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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공복재의 의미와 기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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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공복재의 의미와 기준 궁금합니다

주위에서 동료 신자들이 “성체를 영하기 전에 공복재를 지켜야 한다”고들 합니다. 그런데 공복재가 무엇인가요? 말씀하신 분들께 여쭤봐도 “성체를 영하기 전에 식사를 하면 안 된다”라고만 할 뿐, 그 시간이 어느 정도인지, 물과 같은 음료수는 마셔도 되는 것인지 알고 있는 분들은 아무도 없더군요.

공복재의 의미와 그 기준이 궁금합니다.

[A] 거룩한 성체 영하는 준비 과정 - 병자·고령자 예외, 물·약 허용

공복재란 그리스도 신자들이 교회의 규정에 따라 영성체하기 전 1시간 동안 모든 음식물을 먹지 않는 것을 말합니다.

이는 미사 중에 모시는 영성체가 예수 그리스도의 성체와 성혈을 먹고 마시는 것으로써 실제로 그리스도를 우리 안에 모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리스도신자들은 공복재를 지켜 성체에 대한 존경과 그리스도의 지성소가 될 자신을 거룩하게 준비하는 것입니다.

공복재는 초대교회 때부터 지켜져 왔으며, 중세기에 법적으로 엄하게 이를 규정하였으나, 오늘날에는 크게 완화되었습니다.

물론 자연수, 약 등은 언제든지 먹고 마실 수 있으며 고령자나 병자, 간병인, 사제가 2회 이상 미사를 집전할 경우는 예외가 됩니다(교회법 919조).
이외에도 영성체를 모실 때는 여러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지요.

먼저 주님과 함께 주님의 빵과 잔을 나눌 수 있는지 자신의 마음가짐과 행동을 살펴야겠지요. 이는 영성체를 합당하게 모시기 위해서 언제나 우리를 초대하시어 우리와 생명의 양식으로 일치하시는 그리스도의 사랑에 감사드리기 위해 외적으로나 내적으로 합당한 예복을 갖추어 입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백성사를 통해 올바르고 정성된 마음으로 주님을 맞이해 영원한 생명을 받을 준비를 하며, 외적으로도 영성체를 받아 먹을 청결한 손과 합당한 예복, 몸단장으로 미사에 임해야 하겠습니다.

이와 같은 영성체 준비의 여러 규정들은 하느님 나라에 초대받은 하느님의 자녀들이 성실과 사랑으로 그리스도를 받아들이고, 흠숭과 감사, 기쁨으로 하느님께 영광드리는 부활의 잔치에 참여하기 위해서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영성체로써 주님이신 그리스도와 일치하고 생명의 은총으로 그리스도의 삶을 따르며 부활의 영광을 살게 되는 것이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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