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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가톨릭 교회만 진리라면 타종교는 구원 못받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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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가톨릭 교회만 진리라면 타종교는 구원 못받나요

모든 종교는 각자의 진리를 갖고 있고, 그 진리는 보편적으로 인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가톨릭교회에서는 우리만이 진리라고 말하지 않나요? 수많은 종교 중에서 어떻게 가톨릭교회만이 진리라고 믿는 것일까요?

타종교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이것저것 다 좋은 종교인 것 같아 매우 혼란스럽습니다.


[A] 타종교의 구원적 가치 인정 - 하나요 참된 교회는 가톨릭

“너에게는 나 말고 다른 신이 있어서는 안 된다. 너는 위로 하늘에 있는 것이든, 아래로 땅 위에 있는 것이든, 땅 아래로 물속에 있는 것이든 그 모습을 본뜬 어떤 신상도 만들어서는 안 된다. 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탈출 20, 3~5).

하느님께서 모세에게 십계명을 전해주면서 하신 말씀이지요. 바로 이 말씀에 의거해서 가톨릭교회를 통해 인간의 구원이 이뤄진다고 말을 하고 있으며, 가톨릭교회만이 진리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타종교에는 구원과 진리가 전혀 없는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는 다른 여타 종교를 하느님의 구원계획에 있어서 역사의 일면으로 생각합니다. 그래서 타종교들에게서 발견되는 ‘좋은 것, 참된 것은 무엇이든지 다 복음을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라고 표명하고 있습니다. 결국 가톨릭과 다른 종교들이 동등한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아니라, 타종교에서 보여주는 모든 것들은 복음에 다다르기 위한 준비라는 것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가톨릭이 아닌 타종교들 예를 들어 불교, 이슬람교, 힌두교, 유다교 또는 그 밖의 무신론자일지라도 그들이 단지 가톨릭 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구원되지 않는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특히 사랑 가득하신 하느님께서는 모든 사람이 구원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이 점에 대해서 제2차 바티칸 공의회에서 이렇게 말하지요.

“자기의 탓 없이 그리스도의 복음과 교회를 알지 못하지만 성실한 마음으로 하느님을 찾으며 양심의 명령으로 알려진 하느님의 뜻을 은총의 힘으로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사람은 영원한 구원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우리 가톨릭 신자들은 타종교인들도 하느님을 알고 체험하기를 바라고 그들을 위해서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맞게 타종교인들과 대화하고 협력하면서, 모든 인류가 구원되기를 바라는 태도를 지니는 것이 중요할 것입니다.

조명연 신부(인천 간석4동본당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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