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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새 본당 배타적 분위기 적응하기 쉽지 않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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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새 본당 배타적 분위기 적응하기 쉽지 않아요

저희집이 이사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본당을 다시 옮겨야 하는지 고민 중입니다.

온 가족이 단체활동하며 아이들도 주일학교 보내고 했는데, 모임마다 너무 배타적인 분위기라 힘이 듭니다.

다들 아는 사람들끼리만 이야기하고, 친교모임도 따로 갖는 모양인데요.

성당 가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이 아니라 소외감만 더 커집니다. 혼자 미사참례하기도 힘들고, 본당 분위기 적응하기가 더 어렵습니다.

[A] 거주 지역 본당에 교적 둬야 - 새 환경서 주님 만날 노력을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지요. 저 또한 예전 학창 시절에 그러한 체험이 있었기에 깊은 공감이 갑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그냥 편한대로 예전 본당 다니면서 열심히 신앙생활하세요”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만, 교회에 속해 있는 신부로서 이렇게 말할 수는 없겠지요.

한국 천주교 사목지침서 제159조 소속 본당 사목구 1항에는 이렇게 말하고 있습니다. “본당 사목구는 구원의 성사인 하느님의 교회를 지역별로 구체화시키는 신앙과 전례 및 사랑의 공동체로서 그리스도교의 신비를 구체적으로 생활화하는 곳이므로, 신자는 반드시 본당 사목구에 소속되어야 한다”(교회법 제518조). 그리고 2항에 가서 “신자는 거주지의 본당 사목구에 교적을 두어야 한다. 따라서 이사할 때에는 교적도 옮겨야 한다”(교회법 제107조 참조).

따라서 내 교적이 있는 본당에서 공동체를 이뤄 신앙생활 하는 것이 옳은 것입니다. 본당은 신앙생활의 중심이고, 그래야 신자는 본당신부의 계속적인 지도와 각종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많은 분들이 이러한 문제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지역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성당으로 나갈 경우 개인의 신앙생활은 더욱 더 어려워지게 됩니다. 집 근처 본당이 아닌 다른 성당에서 활동을 하겠다고 하고는, 멀다는 이유로, 시간없다는 이유로 등한시하고 결국은 냉담자가 되는 경우를 자주 발견합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한다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항상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예수님을 떠올린다면, 내가 접하는 새로운 환경과 이웃 안에서 함께 하시는 예수님을 찾기 위한 노력이 반드시 필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부정적으로 보려면 모든 것이 부정적으로 보일 수밖에 없지만 긍정적으로 보려면 또 모든 것이 긍정적으로 보이는 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창조하신 이 세상입니다.

조명연 신부(인천 간석4동본당 주임)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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