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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기도 중 잠들거나 분심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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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기도 중 잠들거나 분심들면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나요

저는 잠들기 전에 꼭 기도를 바칩니다. 그런데 간혹 피로할 경우에는 기도를 하다가 잠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기도에도 효과가 있는 건가요? 다시 바쳐야 하지 않을까요?

기도 중 분심이 들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마음을 가다듬고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할까요?

[A] 분심 중 기도도 뜻 변함없지만 성령 초대하며 온 정성 다해야

그리스도인들은 하느님의 현존과 사랑을 바로 기도를 통해 더욱 더 체험하게 되고 신앙으로 주님과 더욱 더 친밀한 관계를 가질 수 있지요.

그러나 기도하려고 앉아 있어도 분심에 사로 잡히거나 잠이 들어 기도에 집중할 수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렇다고 인간의 원의와 모든 상황들을 다 살피시는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분심 중에 드린 기도라고해서 그 효과를 없게 하신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기도하는 이가 특별한 지향을 가지고 한 기도였는데 분심으로 정성 없이 바쳤다고 느껴졌다면 다시 마음을 다해 기도 드릴 수는 있겠지요.

기도를 방해하는 분심과 잠에서 벗어나려면 기도하는 이의 외적, 내적 준비의 자세와 노력이 필요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기도시간을 내는데 있어 모든 일과 중 여분의 시간을 내는 것이 아니라, 주님께 집중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선택하는 것이지요.

먼저 자신의 모든 것을 주님께 맡기면서 마음을 가다듬고 긴장된 육신과 마음을 이완시키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우리 안에 계시는 하느님의 현존을 의식하여 온 마음으로 온전한 신뢰와 사랑으로 기도할 수 있도록 성령께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만약 기도 중에 여러 생각과 분심이 떠오른다면 분심에 사로잡혀 있거나, 억지로 분심을 없애려 하기 보다는 그 분심들을 단순한 마음으로 주님께 봉헌하는 것이지요.

기도는 단순하고 정성된 마음으로 전 존재를 하느님께 내어 드리는 신앙고백입니다. 기도함으로써 하느님과 사랑의 일치를 이루고 하느님의 뜻이 내게서 이루어지도록 응답하는 신앙인의 삶이 돼야 하겠습니다.

-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 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 바로 잡습니다
4월 6일자 신앙상담 내용 중 “가톨릭에서는 실재임재설로서 성체의 밀떡과…”에서 ‘실재임재설’은 ‘실체 변화’가 적확한 표현이기에 바로 잡습니다.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8-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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