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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삼위일체 중 ‘성령’ 의미 이해 어려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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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삼위일체 중 ‘성령’ 의미 이해 어려워요

세례받은 지 얼마되지 않는 신자입니다.

예비자 교리를 들을 때 하느님은 삼위일체, 즉 성부-성자-성령의 세 위격으로 존재한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세례 후 신앙생활을 하는 중에도 성부 하느님과 성자 예수님의 존재는 이해가 되지만 ‘성령이 곧 하느님’이라는 말은 가슴으로 잘 와닿지 않습니다. 과연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요?

[A] 하느님 진리 계시?정의 실현 - 영원한 삶·구원의 사명 수행

가톨릭신자들은 무슨 일을 하든지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성호를 긋고, 성 삼위께 흠숭과 영광을 드립니다. 성령은 본성 면에서는 성부와 성자와 같은 분이지만 삼위 중 ‘제3위’로, 성부와 성자와 성령을 통해 일치하시며 우주 만물과 이 세상의 역사를 통하여 하느님의 진리를 계시하시지요.

성경에서 성령에 대한 계시를 나타 낼 때는 하느님의 얼, 거룩한 영, 바람 또는 숨, 입김(Ruah, Pneuma, Spiritus) 등의 독립된 형태가 아닌 무정형의 단어로 표현 되고 있습니다. 즉 야훼의 영을 표현하는 ‘바람(Ruah)’은 야훼의 입김으로 만물의 생명을 주며, 특히 구약에서는 하느님의 현존과 하느님의 창조하시는 기운, 하느님 능력의 도구로서 하느님의 정의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저항을 분쇄하는 힘을 가지신 분으로 표현되며, 이스라엘 민족들을 생명의 땅으로 인도하는 하느님의 영으로 나타납니다.

신약에서는 성령을 하느님께서 인간이 되시는 일에 관여하시어 동정마리아를 잉태하게 하시고 예수의 동반자로서 주님의 말씀과 삶을 통해 하느님 나라를 드러나게 하셨지요.

또한 부활주일 저녁, 숨어 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난 부활하신 주님은 제자들에게 당신의 평화와 함께 숨을 불어 넣어 주시며 성령을 받게 하셨습니다. 승천 후, 베드로와 제자들은 모든 이들 앞에서 성령강림의 징표를 확인하게 됐으며(요한 20, 22 ; 사도 2, 15 참조), 성령의 힘으로 예수님에 대한 신앙과 확신을 갖고 죽기까지 주님의 진리를 전파했습니다. 그래서 신약시대의 은혜는 성령이시며, 견진성사로 특은을 받습니다.

성령의 활동은 새롭게 거듭나는 교회와 신앙선조의 삶 안에서, 회개와 세례로서 새롭게 태어난 하느님의 자녀들안에서 거룩함과 신앙의 굳건함으로 하느님나라를 증거하게 합니다. 성령께서는 세상의 어둠을 비추는 진리의 빛 안에서 영원한 생명과 인간구원을 위한 사명을 수행하시지요.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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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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