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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상담] 인터넷사이트 이용한 고해성사 가능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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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인터넷사이트 이용한 고해성사 가능한가요

지난 부활 판공성사를 보면서 무척 힘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본당에서 봉사를 하는 사람이라 신부님께 죄를 고백할 때 목소리만 들어도 저인지 다 알 것 같아서 말입니다.

혹시 인터넷으로 고해성사를 해도 죄가 사해질까요? 전에 얼핏 친구로부터 그런 사이트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말입니다.

[A] 하느님과 관계 회복에 의의 - 사제 직접 찾아가 고백해야

고해성사가 의무적이고 무거운 짐으로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본당 신부님이 목소리를 알아들을 것 같고 부끄러워서 다른 신부님이나 다른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를 보는 경우를 봅니다.

그러나 고해성사는 단지 고백자의 윤리적인 문제나 어려운 상황을 고백하거나 상의하고, 고백을 듣는 이는 그 문제에 대해 권고하고 조언하는 일반적인 상담과는 구별해야 합니다.

물론 신자들은 고해성사를 통해 하느님께로 향하는 회개와 용서의 은총, 사제의 위로와 신앙적 조언을 받고 새롭게 살아나갈 용기를 얻기도 합니다.

고해성사는 칠성사 중의 하나로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제정하셨고 이 사죄권을 사도와 그들의 후계자인 주교와 사제에게 주셨습니다. 그래서 고해성사는 세례성사를 받은 신자가 하느님을 대신한 사제에게 세례 이후에 지은 죄를 하느님께 고백하고 회개함으로서 용서를 받고 교회와 화해하도록 하는 성사이지요. 그러므로 고해성사는 신자 개인과 하느님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교회의 거룩한 성사로서 개인과 교회공동체가 끊임없는 회개와 쇄신으로 하느님과의 관계를 다시 새롭게 함으로써 영원한 생명과 구원으로 이끄는 성사이지요.

그러므로 고해성사를 볼 때 심리적인 안정과 환경적 편리함으로 직접 사제를 찾아가지 않고 전화나 인터넷으로 고해성사를 볼 수는 없겠지요. 물론 교회는 예외적으로, 한정된 시간 안에서 개별고백을 할 수 없는 위험한 상황과 특별한 상황인 경우, 고백자의 탓이 아닌 고해성사의 은총을 오랫동안 받을 수 없는 경우, 공동참회와 공동고백으로 일괄사죄를 주는 화해의 예식을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사제를 직접 찾아가 고해성사를 보는것은 새로운 세례성사와 같이 영적인 죽음에서 부활하여 하느님과의 관계를 회복하는 거룩한 성사적 예식의 성격으로 교회공동체와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다시 결합하기 위한 성사이기 때문입니다.

문크리스티나 수녀(포교성베네딕도수녀회 대구수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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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8-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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