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5월 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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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지진 해일 피해 지역 구조 복구 노력에 협력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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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시티 외신종합】 연말 서남아시아를 강타한 지진해일로 12월31일 사망자가 15만명을 넘어섰다는 유엔 발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구조 및 복구 노력에 다함께 협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1일 베드로 광장에 모인 40만 순례객들과 정오 삼종기도를 바친 후 아시아 지진 피해 희생자들과 유가족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모든 국가들의 각별한 연대와 협력을 촉구했다. 교황은 또 하느님의 도우심뿐 아니라 인간의 연대는 새해를 시작하는 지금 우리에게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희망을 가져다 준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이에 앞서 국제 공동체가 구조 활동에 긴급히 나선 것을 반기면서 교회 자선 단체들도 함께 나서줄 것을 호소했다. 교황청은 12월29일 600만 달러(약 60억원)를 지원했으며 교황청 사회복지평의회는 12월28일 이탈리아 카리타스가 이번 재해 지원을 위해 적어도 400만달러(약 40억원)를 책정했고 국제 카리타스도 이미 200만달러(약 20억원)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인도 카리타스는 우선적으로 피해지역에 수인성 전염병 확산을 막기 위해 시신 수습과 매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국제 카리타스가 12월30일 전했다. 국제 카리타스는 의료인을 파견하고 응급 치료를 위해 현지 병원과 의료인들을 지원한다고 발표했다.
 아시아 카리타스 조정관 이본 암브로이즈 신부는 카리타스 긴급 구조팀이 12월30일 스리랑카와 인도에 각각 파견됐으며 구조팀은 피해 상황을 파악하고 가장 효과적 지원계획을 세울 것이라고 아시아가톨릭통신(UCAN)과 인터뷰에서 밝혔다.

 암브로이즈 신부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을 잇따라 방문해 구조 및 재건을 위해 현지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구제적 방안과 대책을 논의할 것이라고 말하면서 미얀마와 방글라데시는 비교적 피해 규모가 적어서 자체 교회 자선단체들이 지원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태국 주교회의 의장인 방콕대교구 마이클 미차이 키트분추 추기경은 12월27일 태국 가톨릭 신자들에게 이번 피해자들을 위한 물질적 정신적 지원에 적극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태국 주교회의 긴급 구조 및 난민 지원위원회 위원장 피불 비지트노타카이 신부는 가난한 농어민들을 위한 긴급 지원에 초점을 맞춰 지원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 가톨릭 구제회(CRS)는 긴급 구조와 장기간 재건 프로그램을 위해 2500만달러(약 250억원)를 지원하기로 했으며 미국 주교들은 이번 지원을 위해 특별 모금을 미 전역에서 펼치기로 했다. 또 괌 가톨릭 교회는 이달 한달 동안 지진해일 희생자들을 위한 모금활동을 펼치기로 했다. 캐나다 가톨릭 개발 평화 기구(CODP)도 우선적으로 8만2400달러(약 8240만원)를 인도와 스리랑카에 지원하기로 했다.
 지난해 12월26일 발생한 지진해일로 인도네시아를 비롯해 아시아 12개국이 극심한 피해를 입었다. 그중에서 미국가톨릭통신(CNS)를 통해 인도와 스리랑카 지역의 극심한 피해 상황을 전한다.

**스리랑카
 이번 지진 해일로 2만3000여명이 사망하고 100만명 이상이 실종(12월말 현재)한 것으로 추정되는 스리랑카의 주교회의는 12월30일 성명을 발표 우선 12월26일 발생한 지진해일 피해자들에게 진심어린 위로를 전했다.

 주교회의는 이번 재난에서 부모와 자녀 등 사랑하는 이들을 잃은 이들을 위 해 기도하겠다고 전하면서 그러나 우리는 우리 스스로 포기하지 않을 것 이라며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용기를 갖자 고 강조했다. 더불어 모든 이들에게 특히 가톨릭 신자들에게 인종과 종교에 상관없이 도움을 달라고 호소했다.

 스리랑카 동부 트링코말리-바티칼로아교구 요셉 킹슬리 스왐필라리 주교는 교구내에서 1000명이 죽었다고 12월28일 전했다. 스왐필라리 주교는 교회와 절뿐 아니라 사람들을 위한 집도 없고 아무것도 남아있는 것이 없다 고 전했다. 정부와 교회는 우선 사체를 수습하고 매장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바티칼로아교구는 우선 3만명을 수용하고 있는 구호소에 음식물과 생필품을 지원했으며 스리랑카 카리타스는 트랑코말리 지역 구호소를 지원하고 있다.

 스왐필라리 주교는 몇몇 마을에는 다리가 붕괴돼 구조 및 지원자들이 들어가지 못하고 있다고 전하면서 정부 구조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곳이 있으며 그곳 사람들은 생필품과 식량 부족으로 목숨이 위태로운 지경 이라고 전했다. 트링코말리 남부지역의 조셉 던스탄 신부는 자신이 사목하는 본당에서만 6000명이 집을 잃고 난민이 됐다고 말했다.

**인도
 인도 정부는 지진해일로 7000여명이 사망한 것으로 12월29일 잠정 집계했다. 인도는 강도 9가 넘는 이번 지진과 해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특히 섬들은 전기와 통신이 두절된 상태이다.
 인도 카리타스 책임자 존 노론하 신부는 12월28일 아시아가톨릭통신(UCAN)과 인터뷰에서 동부 연안 지역 포트블레어교구장인 알렉시오 다스 디아스 주교와 겨우 연락을 취했다면서 해일이 동부 연안에서 600마일 떨어져 있는 섬 전체를 덮쳤다고 전했다. 인도 카리타스는 포트블레어교구에 2만3000달러(약 2300만원)를 긴급 지원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 정부는 재난복구 활동에 나설 군인들을 12월28일 30개 섬으로 급파했다고 발표했다.

 특히 피해가 극심한 남부 지역 한 가톨릭 사제는 해안가를 따라 시신들이 즐비하고 커다란 구덩이에 시신들을 파묻기에 급급하다고 전했다. 인도 남부 타밀 나두주 레온 타르마라 주교는 최악의 비극 이라면서 수천명이 집을 잃었고 어선 500척이 사라졌으며 거의 2만명이 임시보호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고 설명했다. 한 주교는 신부들을 도와 하루에 시신 450구를 매장했다고 전했다.

 한 구조 관계자는 두려움과 공포 등으로 사람들을 통제하기가 힘들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날의 두려움 때문에 잠을 자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인도 케라라주 보건소 의사 프라모드 데바다스씨는 이 지역은 인구 밀도가 높아 재난 위험이 더 크다 면서 가까운 미래에 또다른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 며 전염병 확산을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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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5-0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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