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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째 온가족이 한결같은 마음으로 봉사

인보의 집과 특별한 인연 양동은ㆍ염정숙씨 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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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년째 인보의 집에서 온 가족이 함께 봉사하는 염정숙ㆍ양동은(오른쪽)씨 가정. [김민경 기자 sofia@pbc.co.kr]
 

  자발성, 무보수성, 이타성, 지속성.

 봉사활동의 네 가지 조건이다. 보통의 봉사는 자발성과 무보수성, 이타성은 충족되지만 지속성을 갖기 힘들다.

 하지만 7년째 한결같이 봉사에 나서 `진짜` 봉사를 펼치는 가족이 있다.

 7일 경기도 성남 무의탁 어르신 시설 `인보의 집`. 매달 첫째 주 토요일이면 염정숙(33)ㆍ양동은(38)씨 부부는 이곳 주방장이 된다. 메뉴는 `비빔밥`. 아내 염씨가 다듬은 채소를 남편 양씨가 볶아낸다. 그사이 딸 은정(6)양은 동생 지열(3)군을 돌보느라 여념이 없다.

 "진정한 봉사가 어떤 건지 알고 있는 가정이에요. 가족 팀으로는 제일 오래된 봉사자랍니다."

 시설장 변은자(인보성체수도회) 수녀가 인터뷰 전부터 칭찬을 늘어놓는다.

이들은 1999년 생긴 싸이월드 봉사모임 `양지모임` 창립 멤버다. 인터넷을 통해 봉사할 곳을 물색하다 인보의 집을 찾아낸 이들은 2002년 3월부터 이곳에서 봉사를 시작했고, 그해 가을 결혼했다.

 아이가 생기자 아이를 업고 봉사했고, 아이가 크자 아이도 고사리 같은 손으로 설거지를 돕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봉사하는 사람으로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항상 데리고 다녀요. 아이들이 좀 더 올바르게 자라지 않을까 기대도 하고요."

 사실 지속적으로 봉사하기란 쉬운 게 아니다. 봉사하는 날 가정사가 겹쳤을 때는 특히 그렇다. 하지만 워낙 오래 봉사해온 터라 가족들도 배려해준다.

 "봉사는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것이랍니다. 어떻게 봉사해야 할지 모를 때는 직접 찾아가서 뭐가 필요한지 상담하고 물어봤으면 좋겠어요. 가족이 함께할 수 있다면 더없이 좋고요!"

 이곳 봉사를 계기로 부부 모두 사이버대학에서 노인복지를 전공, 사회복지사와 노인복지사 자격증을 땄다.

 어르신들이 맛있게 드시는 모습을 볼 때 제일 보람 있다는 양씨 가족은 "어르신들이 가족을 위해 기도해 주실 때 제일 감사하다"며 환하게 웃었다.

 아직 신자는 아니지만 양씨는 강남성모병원 연구원으로 일하고 딸 은정양은 수진동성당 성체유치원에 다닌다. 가톨릭 사회복지시설에서 봉사하다보니 자연스럽게 교회 울타리 안에서 살게 된 이들 가족은 훗날 은정양이 원하면 온 가족이 함께 성당에 나갈 생각이다.

 점심 설거지를 마친 이들 가족은 경기도 파주에 있는 보육원에 저녁식사 봉사를 하러 다 함께 떠났다.

김민경 기자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08-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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