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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성북, 고(故) 송경 화백 유작전 ‘빛의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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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예술이 하나 된 삶을 살았던 성미술 작가 고(故) 송경(글라라, 1936~2022) 화백의 유작전이 마련됐다. 서울가톨릭미술가회(회장 박혜원 소피아, 담당 지영현 시몬 신부)는 서울 성북동 스페이스 성북에서 2026년 1월 31일까지 ‘빛의 기도 ? 송경의 신앙과 예술’ 전시를 개최한다. 개관전 ‘2025 희년 가톨릭 미술 55년’에 이은 스페이스 성북의 두 번째 전시다. 


이번 전시는 세속의 성공과 거리를 두고 내면의 성소를 지킨 작가의 작품 세계를 조명한다. 1936년 서울에서 태어난 작가는 홍익대학교 회화과를 졸업한 후 1958년부터 7회 연속 대한민국 미술전람회(국전)에 입선했다. 또한 여류화가회 창립전·현대미술 초대전에 참가하는 등 화가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송 화백은 1989년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기념전 ‘평화를 그리는 미술전’에 출품한 이래 서울가톨릭미술가회 작가로서의 활동에 전념했으며, 1997년에는 제2회 가톨릭미술상 본상(회화 부문)을 수상했다. 이 외에도 1996년 한국가톨릭미술가협회 창립전, 2000년 새날 새삶 대희년 미술전 등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고자 했다.


현재 그의 작품은 서울대교구청과 명동대성당, 가회동성당 등을 비롯해 홍익대학교 박물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등에 소장돼 있다. 특히 2013년 제작한 가회동성당의 <십자가의 길> 연작은 작가의 신앙이 정점에 오른 대표작으로 빛과 고통, 침묵과 부활의 여정을 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서울가톨릭미술가회와 유족이 작가의 작품을 교회 공동체 안에서 함께 기억하고 기념하기 위해 함께 기획했다. <하늘바다>(1983), <성 프란치스코>(1989) 등 회화와 소조, 드로잉 작품 40여 점이 전시된다.


작가와 오랜 시간 연을 이어 온 이기락 신부(타대오·서울대교구 원로사제)는 “작가의 대부분 작품에는 하느님은 물론, 인간과 동식물 등 모든 피조물이 등장한다”면서 “이는 동식물과 자연스럽게 대화를 나눈 프란치스코 성인의 삶을 연상시킨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 성북 홍희기(미카엘라) 큐레이터는 “작가의 작품은 완결된 형태보다 여백, 빛의 투영으로 구성돼 현실과 비현실, 시간과 영원의 경계를 허문다”며 “이러한 경계 없는 공간 속에서 관람객은 작가가 평생 기도하듯 바라본 하느님의 빛을 마주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서울가톨릭미술가회는 지난 9월 일반 대중들에게 성미술 작품과 신앙, 복음을 전달하기 위해 전용 갤러리 스페이스 성북을 개관했다. 


※문의 02-766-3004 스페이스 성북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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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5-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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