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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미술관, 호남 지역 거장 김재형·정승주 작가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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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교회뿐 아니라 호남 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한 두 작가의 발자취를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광주시립미술관은 본관 1·2전시실에서 4월 26일까지 ‘김재형·정승주: 찬미와 탐미’를 연다.


전시는 ‘성경’과 ‘설화’를 주제로 서로 다른 화업을 구축해 온 김재형(안토니오·1939~)·고(故) 정승주(베드로·1940~2023) 작가의 예술 세계를 선보인다. 두 작가는 인간과 공동체의 이야기가 담긴 성경과 설화를 공통 주제로 삼아 그 의미와 정서를 각자의 언어로 풀어내 왔다.


작가별로 각각 3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전시는 총 70여 점의 회화를 통해 시기별 작업 특징을 드러낸다. 각 작품은 이들의 예술관이 형성되고 확장되는 과정을 보여 준다.


특히 김재형 작가의 회화는 신앙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사찰을 중심으로 한 관찰 기반의 사실주의 작업부터 1980년대 중반 이후 가톨릭 신자로서 신앙에 바탕을 둔 작품까지 만날 수 있다. 그의 작품에서 성경 말씀은 단순한 종교적 도상에 머무르지 않고 남도의 풍경과 정서 속에 스며들며, 화면은 묵상과 기도의 시간이 축적된 영성의 공간으로 확장된다.



정승주 작가의 작품은 조형적 가능성을 모색한 초기 작업에서 출발해, 이후 형상과 색채에 집중한 흐름으로 이어진다. 설화를 매개로 인간의 감정과 관계, 삶의 장면을 탐구한 후기 작품들은 현실과 상징, 이야기와 조형이 결합된 독특한 화면을 드러낸다.


광주시립미술관 윤익 관장은 “이번 전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삶을 성찰하며 독자적인 예술 세계를 쌓은 두 작가의 작업을 함께 살펴보는 자리”라며 “광주 미술사 안에서 이들이 차지하는 위치와 의미를 되짚어 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두 작가는 1984년 창립된 광주가톨릭미술가회의 원년 멤버로 오랜 시간 광주를 중심으로 창작 활동과 후학 양성을 이어 왔다. <성서적 풍경> 연작과 <주님의 수난> 등 성경을 주제로 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해 온 김재형 작가는 대한민국미술전람회(국전)에 여러 차례 입선했고, 제9회 한국가톨릭미술상 본상을 수상했다. 이후 아시아 현대미술전과 예술진흥원 주최 초대전 등에 참여하며 활발한 국내외 전시 활동을 이어왔다.


정승주 작가는 <성모자의 축복>, <고행의 그리스도> 등 신앙을 주제로 한 작품과 함께 판화와 회화 작업을 병행하며 자신만의 예술관을 확장해 왔다. 대한민국미술전람회 특선을 세 차례 수상하고, 전라남도전 초대작가와 심사위원을 역임하는 등 지역 미술계에서 활발히 활동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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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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