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재명 정부는 한국 영화계를 살리기 위한 여러 방안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부의 영화계 살리기에도 성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탄생' 같은 영화는 다시 나오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어떤 이유인지, 맹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기회가 될 때마다 영화관을 찾습니다.
지난 설 연휴 때도, 최근에도 영화관을 찾아 영화를 봤습니다.
정부는 영화계를 살리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최근 이 대통령의 인도 국빈방문에서도 영화 협력 확대 방안이 논의됐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최근 '한국 영화산업 회복을 위한 소통 간담회'를 열고 현장 의견을 들었습니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우리 영화계가 참 어렵습니다. 영화계가 어려우면 K-컬처가 어려운 것입니다."
이 같은 인식은 관련 예산 편성으로 이어졌고, 올해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도 영화 분야 예산 656억 원이 포함됐습니다.
하지만 영화계를 살리려는 정부의 의지에도, 성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 '탄생' 같은 작품은 다시 나오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박흥식 / 영화 '탄생' 감독>
"우리나라에서는 절대로 불가능합니다. 그 경우는 예를 들면 제가 먼저 대본을 쓰지도 않을 것이고요. 이게 투자를 받을 수 있을 거라고 상상하기 힘들기 때문에."

예산이나 흥행을 고려하지 않고 의미 있는 작품을 만들기에는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는 설명입니다.
'탄생'은 영화를 통해 성 김대건 신부를 널리 알리겠다는 고위 성직자와 투자자의 의지가 일치했기 때문에 가능했습니다.
*탄생 자료화면
박 감독은 '탄생'을 연출할 때 시나리오를 먼저 쓰고 투자를 요청한 게 아닙니다.
제작과 투자가 결정된 상황에서 준비했기 때문에 전폭적인 지원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영화 '탄생'은 다양한 방법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드라마 '청년 김대건'으로 다시 태어나 안방극장을 찾아갔고, 2027 서울 세계청년대회에서도 '탄생'을 활용하는 방안이 논의 중입니다.
*세계청년대회 자료화면
실제로 수십만 명의 외국인에게 한국 천주교를 알리는데 영화가 가장 효과적인 콘텐츠로 꼽힙니다.
2027 서울 WYD를 앞두고, 영화와 같은 문화 콘텐츠에 대한 교회의 전략적 투자와 참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CPBC 맹현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