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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비에 라트리·이신영 오르가니스트 부부, 8년 만에 한국 무대…‘환상 케미’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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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 노트르담 대성당 오르간 연주자 올리비에 라트리(Olivier Latry)와 독창적인 연주로 세계무대를 누비는 오르가니스트 이신영 씨.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 부부가 한국 무대에 함께 오른다. 두 연주자는 10월 6일 오후 7시30분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2026 오르간 시리즈 II-포 핸즈’ 공연을 선보인다.

한 대의 오르간 앞에 두 연주자가 나란히 앉아 연주하는 ‘포 핸즈’ 공연은 네 개의 손뿐 아니라 페달을 밟는 발의 움직임까지 정교하게 맞물려야 하기에 뛰어난 연주 역량은 물론 연주자 간 호흡이 중요하다. 스승과 제자로 만나 부부가 된 이들에게도 쉽지 않은 도전이다. 라트리 씨는 “모든 동작 하나하나를 계산하고 몸에 익혀야 한다”며 “서로 방해하지 않으면서 각자의 공간을 찾으려 한다”고 설명했다.

프로그램은 스트라빈스키의 <봄의 제전>을 비롯해 보로딘의 오페라 <이고르 공> 중 ‘폴로베츠인의 춤’ 등으로 꾸며진다. 듀오 연주를 위해 고민해 선정한 작품들이다.

라트리 씨는 “작품이 하나의 오르간에서 듀오로 연주됐을 때 충분히 가능하다고 확신이 드는 경우에만 연주한다”고 전했다. 이 씨는 “좋은 음악을 발견하는 순간 많은 청중과 나누고 싶은 소망이 솟는다”며 “연습하며 느끼는 작품만의 고귀한 감동을 온전히 전달할 수 있기를 바라며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둘은 오르간에 대한 고견도 들려줬다. 오르간에는 ‘오래된 악기’라는 시선이 따라붙는다. 또 피아노처럼 대중적이지 않다는 편견도 있다.

이 씨는 바로크 시대 작곡가였던 프레스코발디가 이탈리아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의 오르간 연주로 큰 명성을 얻었던 일을 전했다. 또한 2016년 라트리가 참여한 파리 필하모니 오르간 개관 연주처럼, 오르간은 오늘날에도 대중과 만나는 무대를 이어가고 있다. 이 씨는 “건반의 폭은 피아노보다 훨씬 좁지만 음역은 어떤 악기보다 넓다”며 “셀 수 없이 다양한 음색을 만들어 내는 것이 오르간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사가 끝난 뒤 한 사람이 오르가니스트에게 다가와 “덕분에 오늘 저는 센 강에 몸을 던지지 않을 겁니다”라고 말했다는 유명한 일화를 소개하며, “이와 비슷한 고백을 한 번도 들어 보지 못한 오르가니스트는 드물 것”이라고 전했다. 오르간이 사람의 마음에 울림을 전한다는 사실은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다는 것.

라트리 씨는 40여 년간 노트르담 대성당에서 오르간을 연주해 왔다. 주요 전례와 미사에서 오르간 연주를 맡으며 즉흥 연주를 많이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순과 부활 시기에는 같은 방식으로 연주할 수 없다”며 “신자들의 찬양과 성가대의 모테트 등에 따라 연주를 달리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19년 화재 이후 복원된 성당의 오르간에 대해서도 “이전과는 상당히 달라진 음향 때문에 오르간의 음색과 조합을 더욱 신중하게 선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8년 만에 부부가 한국에서 함께 선보이는 무대다. 라트리 씨는 “아내의 고국에서 연주하게 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씨는 “지난날의 어려움과 번민은 반으로 나누고 기쁨은 배가시키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황혜원 기자 hhw@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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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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