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정선아리랑제 맞아 지역민·관광객에 성당 개방
원주교구 정선본당(주임 이동훈 신부)이 제51회 정선아리랑제 기간인 10월 1~4일 정선성당 일대에서 지역 대표 문화유산인 정선아리랑과 가톨릭 신앙의 만남을 주제로 ‘정선성당 열린마당 : 아리랑, 생명을 품다’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지역 문화유산과 신앙의 만남을 주제로 복음의 토착화를 모색하는 것을 목표로 마련됐다.
이번 행사의 중심에는 본당이 조성한 ‘골고타 아리랑 십자가의 길’이 있다. 아리랑에 담긴 한과 이별, 기다림과 고통, 희망의 정서를 예수 그리스도의 수난에 연결한 신앙문화 콘텐츠다. 축제 기간 본당은 이 길을 개방하고 오전·오후 하루 두 차례 10~15분 분량의 간결한 해설을 제공한다. 성당 마당과 성당 내 카페에는 ‘아리랑 쉼터’를 마련해 축제장을 찾은 주민과 관광객이 잠시 쉬어가며 성당의 역사와 골고타 아리랑의 의미를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행사 둘째 날인 2일 오후 7시에는 ‘골고타 아리랑 경창대회’와 초대가수 공연이 열린다. 신자들이 직접 골고타 아리랑을 부르는 참여형 무대로, 개인·가족·소공동체·공소 단위로 참가할 수 있다. 순위를 가리기보다 ‘희망상’, ‘화합상’, ‘아리랑상’ 등 격려형 시상으로 공동체 친교에 무게를 뒀다. 이어 가수 인디언 수니가 ‘생명과 사랑의 노래’를 들려준다.
셋째 날인 3일 오후 3시에는 성당 마당에서 ‘모든 생명에게 평화를 : 성 프란치스코 반려동물 축복식’이 열린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 축일이자 창조시기가 마무리되는 10월 4일을 앞두고, 함께 살아가는 생명을 축복하며 창조 보전의 책임을 되새기는 자리다. 신자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관광객도 참여할 수 있으며, 반려동물을 데려오기 어려우면 사진으로도 함께할 수 있다.
아울러 본당은 행사 마지막 날인 4일 주일 교중 미사에서 창조시기 폐막 미사를 봉헌하고, 오후 3시 신자와 지역 주민, 관광객이 함께 골고타 아리랑 십자가의 길을 걸으며 신앙 안에서 묵상하는 시간도 마련한다.
본당 주임 이동훈 신부는 “골고타 아리랑은 고통을 미화하는 작품이 아니라, 삶의 한과 눈물을 외면하지 않고 그 길을 먼저 걸어가신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찾는 노래”라며 “아리랑제 기간 동안 많은 분이 성당에 들러 아리랑의 고개와 십자가의 길을 함께 묵상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현민 기자 memo@c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