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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순창(서울대교구 원로사목자) 신부가 사제수품 50주년 금경축(2009년)을 앞두고 수필과 특별강론을 모은 수상집 「사랑-언제 꺾어 가셔도 좋을 꽃으로 피어나고져」를 냈다. 명동주교좌본당 주임 재직 때 낸 「말더듬이의 사랑 이야기」에 이어 두 번째 자전 에세이다.
지난 3월 갑작스럽게 위암으로 대수술을 받으며 느낀 노사제의 성찰이 해맑은 영성과 함께 흘러나온다. 앨범 속 흑백사진처럼 정겨운, 또 온화하고도 넉넉한 성품에서 비롯되는 따뜻한 사목으로 유명한 조 신부의 체취가 묻어 있는 단상과 특별강론은 우리네 삶의 자세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해주고 영성의 길잡이 역할을 해준다.
청주교구 감곡본당 출신으로, 임 가밀로 신부의 복사를 하며 사제가 되는 꿈을 꾸던 시절의 얘기부터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놓기 시작해 암 투병기와 고통에 대한 단상, 자신과 인연을 맺은 이들에 대한 회고담, 그리고 사목의 와중에서 기억에 남는 특별강론들을 한데 모았다. 1부 `고통 후에 오는 것`을 시작으로 2부 `인복이 흘러 넘칩니다`, `특별한 날엔 목청을 가다듬고` 등 총 3부로 구성돼 있다.
이 책을 엮은 박윤식(요한) 방배4동본당 총회장은 "바다는 맑은 물이든 비가 온 뒤에 쏟아지는 흙탕물이든 모두 다 받아들이고 곧 다시 파란 바닷물로 돌아가듯이 신부님께서는 바다와 같은 마음을 지니셨다"며 "50년째 사제생활을 곧 시작하시는 신부님께서 그간 애환을 담아 펴낸 이 책은 진솔한 뜻을 담았기에 너무 감명이 깊고 아름답다"고 전했다.(도서출판 깊은샘/9000원)
오세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