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5월 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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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완전한 일치 이끄는 영적 안내서…「길 진리 생명 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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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바오로딸수도회를 비롯한 총 5개의 수도회와 5개의 재속회를 설립한 바오로가족의 창립자, 복자 야고보 알베리오네 신부(1884~1971)는 ”우리 안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사셔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저 주님과 친한 관계를 맺는 정도를 넘어서, ‘완전히 그리스도와 하나 되어, 그분이 내 안에서 원하고 생각하고 사랑하셔야 한다’는 것이다. 


‘길 진리 생명 기도’는 바로 알베리오네 신부가 이를 가르치기 위해 전한 내용이다. 이 기도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요한 14,6)라고 자신을 계시하신 예수님 말씀에 기초한다. 알베리오네 신부는 이 구절 안에 그리스도의 특정 부분이 아닌, 그분의 전체 모습이 담겨 있다고 보았다.


저자는 한국 성바오로딸수도회 관구장 김화순(트리포니아) 수녀다. 그는 창립자의 영적 유산이라 할 수 있는 이 기도를 자세하게 안내하면서, 신앙인들이 하느님과의 일치가 어떤 것인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 길, 진리, 생명이신 예수님과 인간의 지성, 의지, 마음을 연결해 설명하고, 인간의 손상된 모습이 회복되고 성화로 나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김 수녀는 바오로서원이나 본당에서 만나는 많은 신자가 ‘정말로 기도를 잘하고 싶다’는 갈망을 지닌 모습을 보면서 저술을 마음먹었다. 창립자가 전한 영적 선물을 나눠 교회의 영적인 부유함을 더 크게 하고 싶다는 뜻도 있었다. 


여기에 개인적인 체험이 더해졌다. 이 기도 방법으로 한 달 피정을 하며 지금까지의 삶이 와르르 무너지는 것 같으면서도 주님을 새롭게 만나는 경험을 했고, 그 기억은 지금까지도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 기도를 접한 이들의 긍정적인 반응도 확신을 보탰다.


총 4장으로 구성된 책은 성체조배, 묵상, 고해성사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기도를 소개한다. 알베리오네 신부가 설명한 기도 방법을 그대로 옮기기보다, 후대 바오로가족들이 통합 발전시키며 전수해 온 내용을 담고자 했다.


‘기도 식별’이 강조되는데, 저자는 기도가 습관이나 형식으로 전락하지 않으려면 “내 생각도 나의 마음도 나의 시선도 나의 귀도, 하느님을 향해 있도록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힌다. 이런 기도는 때때로, 아니 어쩌면 빈번하게 감각적으로는 냉랭함이나 지루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설령 이럴 때조차도 강력한 신앙고백의 순간, 하느님을 사랑하는 순간이 된다. 김 수녀는 “바쁜 일상 중에서도 여건이 된다면 하루 단 10분 만이라도 ‘성체조배’를 해보라”고 권하며, “그렇지 못하면 ‘묵상’을 실천해 보라”고 당부했다.


이주연 기자 miki@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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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6-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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