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가 오는 13일부터 남산 고도지구 내 토지 등 소유자와 거주민을 대상으로 ‘남산 고도제한 합리적 완화 추진을 위한 주민인식 조사’에 나섭니다. 

중구에서 고도제한을 놓고 주민 의견을 대대적으로 묻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자료 처리.분석의 전문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여론조사 전문업체와 함께 진행합니다.

문항은 주거환경 만족도를 비롯해 고도제한에 따른 재산권 침해 정도, 완화 시 주거 정비 의향, 그리고 고도제한 유지 시 필요한 공공지원 등 모두 20개로 구성됐습니다.

조사는 대면과 온라인 방식이 병행됩니다. 

대면조사는 조사원이 직접 고도지구 내 토지 등 소유자를 무작위 방문해 실행합니다. 

온라인 조사는 중구 온라인 플랫폼인 ‘온통중구’에서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사전 신청 뒤 전화조사도 가능하며 별도로 설문지를 작성해 우편으로 보내도 됩니다. 

기한은 다음 달 7일까지입니다.

중구는 참여도를 높이기 위해 남산 고도지구 내 모든 토지 등 소유자에게 안내문과 설문지를 발송했습니다. 

중구의 남산 고도지구 면적은 111만여㎡로 토지 등 소유자는 약 2천 5백 명입니다.

중구는 설문 응답을 4월 말까지 정리.분석한 뒤 5월 초 최종 결과를 공개할 예정입니다. 

아울러 서울시에도 고도지구 재정비 용역에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할 계획입니다.

앞서 지난 1995년부터 적용된 남산 고도제한은 건축물 높이를 구역에 따라 12~20m로 억제하고 있습니다. 

김길성 중구청장은 “주민인식 조사를 통해 오랫동안 내지 못했던 주민들의 목소리들을 모으고 구의 고도제한 완화 노력을 폭넓게 알려 보다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불러일으킬 것”이라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