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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제56차 학술발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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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도화된 종교의 틀을 벗어나고자 하는 현대인들의 영적 갈망, 자본주의의 병폐, 과학주의적 신화 등으로 위기를 겪는 오늘날 종교의 상황에서 종교 간 대화는 어떤 의미를 지닐까? 이 질문을 둘러싼 학자들의 발제와 토론이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 제56차 학술발표회에서 열렸다.

한국그리스도사상연구소(소장 최영균 시몬 신부)는 6월 17일 수원가톨릭대학교 하상관에서 ‘한국신학(K-신학) 발전을 위한 종교 간 대화의 의미와 한계’를 주제로 학술발표회를 진행했다.

이날 발표회 중에는 인천가톨릭대 교수 송용민(요한 사도) 신부가 ‘‘사이’와 ‘차이’에 대한 감각, 동질성과 다양성은 종교 간 대화에 어떤 의미인가’를, 성 베네딕도회 왜관수도원 박재찬(안셀모) 신부가 ‘토마스 머튼: 불교와의 수도승 종교 간 대화의 개척자’를 주제로 발표하고, 대전가톨릭대학교 서명옥(로사) 교수와 토머스 머튼 학회 문희자(레지나) 박사가 각각 논평했다.

송용민 신부는 종교의 위기이자 기회의 표징, 종교 간 대화, 간(間)-문화가 지닌 차이를 살피고 한국의 종교 간 대화를 분석했다.

송용민 신부는 “한국문화가 한국인의 종교심의 표현이라면 그 종교심의 뿌리가 무엇인지 해명하고, 한국의 종교들에서 사이(間)의 보편성과 차이(間)의 다양성을 해명하는 일이 필요하다”면서 “▲종교들이 지닌 보편적 가치와 종교의 본질인 ‘성스러움의 의미’를 찾는 작업 ▲개별 종교가 추구하는 도덕적 이상을 윤리적 실천으로 풀어내는 수행 ▲종교가 추구하는 인간 내면에 대한 탐구와 성찰, 이를 수행 원리로 삼아 제시하는 명상의 가치를 재발견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박재찬 신부는 토마스 머튼 신부와 불교와의 대화를 설명하며 머튼 신부의 ‘관상적 대화’를 조명했다. 박 신부는 “머튼의 관상적 대화는 깊은 영적 수준에서의 보편적 친교와 현대 세계의 참된 보편적 의식 성장에 이바지할 수 있다”며 “관상적 대화는 앞으로 아시아의 종교적 전통과 대화를 나누기 위한 플랫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학술발표회를 총평한 심상태(요한 세례자) 몬시뇰은 “지구 생태계의 위기, 기술만능주의, 시장경제의 폐해 등으로 악화되는 현실의 대안은 예부터 종교가 추구해온 가치를 재현하는 일”이라면서 “개별 종교만이 아니라 모든 종교가 힘을 합쳐 대처할 때 종교인들이 추구하는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는 역할을 할 수 있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joseph@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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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23-0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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