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은 14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창립 36주년 기념 2024 평화나눔음악회 ‘The Prayer’를 개최했다. 음악회에는 본사와 함께해온 수많은 후원회원, 이웃이 자리했다.
‘The Prayer’는 보편 교회가 올해를 ‘기도의 해’로 보내는 가운데, 전 세계에서 전쟁과 폭력으로 고통받는 이들의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이날 음악회는 화요일아침예술학교와 노비따스음악중?고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교구 사회사목국 노동사목위원회·빈민사목위원회·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 관계자와 교회 기관을 통해 함께하는 이웃들이 참석, 평소 이 같은 문화 공연을 쉽게 접하지 못했던 이들과 함께하는 음악회로 의미를 더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임선혜(아녜스)씨는 아름다운 선율의 ‘아베 마리아’를, 뮤지컬 스타 마이클리(미카엘)는 폭풍이 와도 혼자가 아니라는 내용의 뮤지컬 ‘Carousel’ 중 ‘You will never walk alone’을 열창하며 관객들에게 위로를 전했다.
데이비드 이가 지휘하는 서울시립교향악단은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신실한 가톨릭 신자로 살았던 드보르작(1841~1904년) 선종 120주년을 맞아 그의 교향곡 9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했고, cpbc소년소녀합창단은 ‘Dona Nobis Pacem’으로 평화를 노래했다. 평화와 위로의 곡들이 연주될 때마다 관객 1500여 명의 박수갈채가 터져 나왔다.
cpbc가톨릭평화방송·평화신문 사장 조정래 신부는 “오늘날 세상은 곳곳에서 벌어지는 전쟁과 분쟁, 분열과 갈등으로 신음하고 있지만 그리스도인은 평화의 증인으로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할 소명이 있다”며 “그 소명은 각자 자리에서 어둠에 빠진 이웃들에게 진실된 위로를 전할 때 더 많은 이의 마음을 평화로 바꿀 수 있다”고 말했다. 조 신부는 이어 “오늘 이 시간 아름다운 연주와 기도를 담은 평화의 울림이 바쁜 일상과 어려운 환경으로 평소 문화생활을 즐기기 어려운 분들에겐 위로와 희망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cpbc는 2014년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이듬해인 2015년부터 평화나눔음악회를 개최하며, 본사가 받은 사랑에 보답하고 나누는 문화 선교의 장을 펼쳐왔다. 올해 6회째를 맞았으며 전 세계에서 끊이지 않는 전쟁과 갈등, 혐오와 반목에 음악으로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