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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와 친구되는 신나는 1박 2일

대구 제1차 부자녀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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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대교구 부자녀캠프에서 아버지와 딸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사진제공=대구대교구 청소년담당
 

   "위 사람은 미우나 고우나 한결같이 자녀를 진심으로 사랑하며 위해주고 친구처럼 또는 선생님처럼 자녀에게 힘과 용기 그리고 사랑을 듬뿍 주기에 이 상장을 수여합니다."(딸 김도연)

 "언제나 푸른 마음으로 깊은 생각을 하고, 가족의 행복과 기쁨을 만드는 이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고 하나뿐인 딸 도연이에게 사랑상을 수여합니다."(아빠 김락현)

 아빠와 딸이 마주 보고 웃는다. 부자녀캠프가 열린 5월 27일 대구시 달성군 화원읍 명곡리 가톨릭스카우트교육원 `마음의 상장 수여하기` 시간. 아버지 18명과 자녀 20명이 직접 만든 상장 내용을 읽어내려간다. 그동안 서로 표현하지 못한 고마움을 담아 쓴 상장이다. 눈빛을 마주치며 미소 짓다가 어느새 눈물이 맺힌다.

 대구대교구 사목국 청소년담당(담당 전재현 신부)이 5월 26~27일 스카우트교육원에서 부자녀캠프를 열었다. 올해부터 주5일 수업이 전면 시행됨에 따라, 평소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던 아버지와 자녀 간에 사랑을 되찾아주고 대화의 장을 마련해주기 위해서다.

 가톨릭스카우트 대구지구연합회 주관으로 열린 부자녀캠프는 부자녀 간에 서로 마음을 터놓는 상담 프로그램을 비롯해 예수님 얼굴 조각상 색칠하기, 아빠와 함께 사진촬영 등 다양한 체험활동으로 진행됐다. 아버지와 자녀들은 함께 줄넘기와 제기차기를 하며 함께 땀도 흘렸다. 서로 입장을 바꿔보는 `내가 아빠고, 아빠가 나라면` 역할극 시간도 마련됐다. 아버지들은 자녀가 돼 "스마트폰 사달라" "학원에 가기 싫다"는 등 평소 자녀와 주고받는 대화를 역할극으로 선보였다. 아버지 역할을 한 자녀들은 "부모님이 우리를 혼낼 때 에너지가 많이 소모된다"는 말을 이제야 알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참가자들은 장작을 때서 직접 밥을 짓고 삼계탕을 해먹는 등 오랜만에 살가운 시간을 보내며 부자녀 간 깊은 정을 나눴다.

 전재현 신부는 "서로 너무 바빠 말 한마디 나누기 어려울 정도로 부자녀 사이가 소원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아버지와 자녀들이 몸을 부대끼면서 서로 마음에만 품고 있던 사랑을 표현하는 시간이 됐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전 신부는 "학교폭력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아이들 인성교육과 함께 가정이 바로 서야 사회가 바로 설 수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며 "부자녀캠프 뿐 아니라 주말을 이용해 가족이 함께하는 수도생활 체험학교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버지 권기두(44)씨는 "평소 아빠로서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많았는데 집에서는 대화를 나누기가 어려웠다"면서 "부모로서 아이가 무엇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가슴으로 느낀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권씨 아들 도영(중1, 베드로)군은 "처음엔 재미없을 것 같아서 캠프 참가를 망설였는데, 아빠와 텐트를 치고 등산도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며 "아빠와 더 친해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제2,3차 부자녀캠프는 9~10일, 23~24일 가톨릭스카우트교육원에서 열린다. 문의 : 053-250-3064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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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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