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기도’의 참‘맛’을 몰랐습니다. 본당에서 전신자들이 성지순례를 가면 눈물을 흘리며 정말 열심히 기도하시는 어머니들을 볼 때마다 늘 놀랍고 어떻게 그렇게 기도할 수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그래서 언젠가는 한 번 여쭤봤습니다. ‘저는 성지순례를 와서 기도를 해도 눈물이 안 나고 분심도 많이 드는데 어머니들은 어쩜 그렇게 열심히 하세요?’ 그러자 한 아주머니께서 “아직 어려서 그래요”라고 답해 주셨습니다.
솔직히 어린 것과 기도를 열심히 못하는 것에 대한 인과관계는 아직 찾지 못했습니다. 그저 제가 느낀 바는 그때까지는 제가 간절하게 바랄 것이 없었던 거 같다는 생각만 어렴풋하게 합니다. 근데 최근에 간절한 게 생겼습니다. ‘우리가족’. 가족들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아프지 않게……. 그래서 오늘도 간절한 마음으로 인근 성당에 가서 촛불을 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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