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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기ㆍ빈그릇 식사로 가톨릭 영성 체험

서울 우리농,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서 ''밥과 영성''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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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에서 열린 천주교 걷기명상과 빈 그릇 식사 체험 참가자들이 산책로를 따라 걷고 있다. 이힘 기자
 
  세상이 빨리빨리를 외치며 속도를 높여갈 때 `느리게``천천히` 먹거리의 참 의미를 생각하자는 것이 `슬로푸드` 정신이다. 경기도 남양주시 체육문화센터에서 열린 2013 남양주 슬로푸드 국제대회에서 `음식에 대한 종교적 깨달음`을 얻는 자리가 마련됐다.

 서울대교구 우리농운동본부(본부장 조해붕 신부)는 3일 체육문화센터 야구장에서 `밥과 영성`을 주제로 걷기명상과 빈 그릇 식사 체험을 진행하고, 50여 명의 참가자들이 먹거리에 대한 가톨릭교회 영성을 체험하도록 이끌었다.

 진행자로 나선 서울 환경사목위원회 생태유아교육소위 김영주(요한어린이집 원장) 수녀는 "밥이 하늘이다. 한 톨의 쌀, 한 그릇의 밥은 농부의 땀일 뿐 아니라 흙과 벌레, 물과 구름 같은 자연이 함께 만든 우주의 공동작품"이라고 말했다. 우리가 밥을 먹는 행위는 이들의 우주적 생명을 먹는 거룩한 의식이며, 우리 몸은 이러한 수많은 요소로 구성돼 있다고 설명했다.

 김 수녀는 이어 "예수님께서 빵을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빵을 나눠 주신 성찬례와, 먹고 남은 빵을 모으니 열두 광주리가 가득 차는 기적 등 성경에도 먹거리에 관한 부분이 많이 있다"면서 "예수님께서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고 하셨듯, 우리는 먹거리를 통해서도 주님 뜻을 헤아리고 감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이날 야구장에서 주변 산책로를 따라 자연생태공원까지 1㎞가량을 걸었다. 따사로운 가을 햇살을 맞으며 풀벌레 소리와 나뭇잎 밟는 소리 등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점심때는 모든 음식을 남기지 않고 비우는 빈 그릇 식사 체험을 했다.

 빈 그릇 체험이 인상 깊었다는 이경희(히야친타, 서울 목3동본당)씨는 "원래 음식을 빨리 많이 먹는데, 양을 조금 줄이고 천천히 먹으니 많이 먹었을 때보다 배가 부르다"며 "우리 모두 여유로운 마음으로 천천히 조금 줄여 먹으면 음식물 쓰레기도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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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3-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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