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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삽시다] 6. 녹내장

박찬기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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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내장은 안압이 상승하면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 기능에 이상을 초래하는 질환이다. 시신경은 눈으로 받아들인 빛을 뇌에 전달하는 역할을 하는 신경이기에 시신경이 파괴되면 서서히 시야가 좁아지면서 말기에 이르러서는 시력을 상실하게 된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안센터장 박찬기 교수는 “녹내장은 실명하는 첫 번째 요인이 되는 질환”이라며 “시신경은 재생이 안 되는 조직이기에 눈 질환 중에 녹내장은 가장 심각하고 무섭다”고 설명했다.

녹내장 분야를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박 교수는 “일반적인 녹내장은 조기에 발견하면 실명은 막을 수 있다”며 “만성 녹내장은 특별한 증상이 없어 발견하기 어려우므로 정기적인 안과 검진을 받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대부분의 안 질환은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부터 보이지만, 만성 녹내장은 통증도 없고 시력도 떨어지지 않는 게 특징이다. 녹내장을 일으키는 결정적 발병요인은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전체 녹내장의 10를 차지하는 급성 녹내장은 두통, 구토, 충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박 교수는 “우리나라의 경우 안압이 정상범위임에도 불구하고 시신경에 이상이 생기는 ‘정상안압 녹내장 환자’가 80를 차지한다”며 “정상안압 녹내장은 가족 중에 녹내장을 앓은 이가 있거나 근시가 있고 혈류량이 일정하지 않은 여성의 발병률이 높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또 “뇌의 혈류량이 일정치 않으면 관리를 조금 더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평소 운동을 열심히 하면 좋다”고 말했다.

근시가 있고 스트레스를 잘 받는 젊은 직장인 여성에게서도 정상안압 녹내장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은 편이다. 박 교수는 “만병의 근원이 스트레스이듯 눈 건강에도 근본적으로 안 좋은 건 스트레스”라면서 “사람이 스트레스를 받을 때 몸에서 생산되는 카테콜아민이라는 호르몬이 혈류량을 줄인다”고 설명했다.

“녹내장은 특별한 예방보다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고 거듭 강조한 그는 “30~40대 이후부터는 1년에 한 번은 주기적으로 시력 및 안압과 안저검사를 받아 시신경 손상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고도근시가 있는 환자들은 눈 속에 렌즈를 삽입하는 렌즈삽입술을 하면 안압이 확 올라가 급성 녹내장의 위험이 있다”며 “고도근시이면서 녹내장이 있으면 라식이나 라섹 수술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박 교수는 평소 눈 건강을 위해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보더라도 한 시간에 10분 정도는 쉬어 주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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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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