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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영화 「목숨」, 12월 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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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각자에게 죽음은 어떤 의미인가. 막연히 두려운 것? 혹은 조금만 힘들면 언제든 택할 수 있는 선택사항? 죽음은 살아 숨 쉬는 인간에게는 미지의 주제요, 무겁고 어려운 화두다.

12월 4일 개봉하는 다큐멘터리 영화 「목숨」(감독 이창재)은 누구나 맞닥뜨려야 할 ‘죽음’을 ‘사랑’으로 풀어낸 주목할 작품이다. 40대 가장 박수명씨, 두 아들의 엄마 김정자씨, 수학 선생님이었던 박진우 할아버지, 쪽방촌 외톨이 신창열씨가 임종 20여 일을 앞두고 호스피스 병동에서 각자의 가족과 마지막 생애를 보내는 모습을 95분간 담아냈다. 여기에 한때 힘겨운 삶 속에 자살까지 생각하고, 신에 대한 존재에 회의감을 지녔던 정민영(스테파노) 신학생이 그들과 함께하는 가운데 삶의 참가치를 깨닫고 관객 입장에서 현실을 전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이들은 마지막 시간을 가족, 호스피스 병동 간호사들과 함께 생애 가장 따뜻한 순간들로 채운다. 먹고 싶은 짜장면을 맛보고, 작은 파티도 열며 예쁘게 차려입고 가족사진도 새롭게 찍는다. 하지만 아름다운 마지막 추억을 쌓는 중에도 죽음은 다가왔다.

“엄마, 아픈데 옆에 있어주지 못해 미안해. 엄마, 너무너무 사랑해.”

“가장 마음에 걸리는 게 아내와 아이들입니다.”

어머니의 임종을 곁에서 지키지 못하는 딸이 휴대전화 영상 통화 너머로 눈물을 머금고 마지막 고백을 던진다. 죽음을 앞둔 이는 남게 될 가족을 계속 걱정한다. 영화를 보는 관객들은 스크린을 통해 결국 이들의 임종 장면을 접하게 되지만, 가족을 떠나보내는 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미처 깨닫지 못했던 진정한 사랑을 체험하게 된다.

이창재 감독은 “앞에 가신 분들을 통해 교훈을 얻고 그 교훈이 저희에게 큰 선물이 될 것이라 여겨 영화를 제작하게 됐다”며 “보통 사람들의 생애 마지막 순간을 통해 삶과 죽음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성찰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sjunder@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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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4-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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