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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의 성인] 성 포일란 (10월 31일)

+655년, 아일랜드 출생 및 벨기에 선종, 아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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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일란 흉상 성해함. 굿뉴스


포일란 성인은 아일랜드 귀족 가문 출신입니다. 하지만 훗날 수도자가 되어 하느님만을 바라보며 기도하는 은수생활의 삶을 살았습니다.

포일란 성인은 630년경 형제인 푸르세오 성인과 울탄 성인과 함께 영국 동남부에 있던 이스트앵글리아 왕국으로 갔습니다. 그곳의 시게베르트 왕은 포일란과 그의 형제들을 환대하며 오늘날 노퍽주 해안가인 크노베르스버그의 고대 요새를 하사했습니다. 푸르세오는 이곳 버그성에 영국 남부 최초의 아일랜드 수도원을 세웠습니다. 이후 은수생활을 원했던 푸르세오는 동생 포일란에게 수도원을 맡기고 울탄과 함께 고적한 곳으로 떠나 살다가 갈리아 지방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머시아 왕국과의 전쟁으로 시게베르트 왕이 사망하고, 크노베르스버그마저 점령되면서 수도원의 약탈과 파괴를 막을 수 없었습니다.

겨우 목숨을 건진 포일란은 651년경 동료들과 함께 배를 타고 푸르세오의 무덤이 있는 프랑크 왕국 서쪽 네우스트리아의 페론으로 갔습니다. 그곳에서 클로비스 2세 왕의 환대를 받은 그는 얼마 후 동료들과 페론을 떠나 오늘날 벨기에 브뤼셀 남쪽에 있는 니벨레스에 도착합니다. 그곳에는 이타 성녀가 640년 남편이 선종한 후 설립한 성 베네딕도회 수녀원이 있었습니다. 또 그녀의 막내딸인 제르트루다 성녀가 초대 수녀원장을 맡고 있었습니다.

이타는 포일란에게 니벨레스 근처 나무르 서쪽 땅을 제공했고, 포일란은 그곳 포스라빌에 성 베네딕도회 수도원을 짓고 수도원장이 되었습니다. 포일란은 훌륭한 스승으로서 니벨레스의 수녀원과 포스라빌의 수도원 모두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벨기에와 네덜란드 사이의 브라반트 지역에서 선교사로 활동하며 그곳 사람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습니다.

655년 10월 포일란은 제르트루다를 만나 생캉탱의 퀸시노 성인을 기념하는 밤샘 기도와 미사를 봉헌하고, 세 명의 동료와 아일랜드 수도자들이 설립한 다른 수도원을 방문하기 위해 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다 니벨레스 남서쪽 스네프 숲에서 강도들의 습격을 받아 그만 살해당했습니다. 하지만 강도들이 그들의 시신을 숨기는 바람에 뒤늦게 발견돼 포스라빌의 수도원으로 옮겨 안장했습니다. 포일란이 사망한 뒤 울탄이 포스라빌 수도원 원장직을 이어받았습니다. 포일란은 수도자로서 복음을 전하다 살해됐기에 이후 벨기에의 여러 곳에서 순교자로 공경받았습니다.

일부 지역 전례력에는 포일란의 신분이 주교로 나오기도 하지만, 역사 기록이 부족해 확인할 수는 없습니다. 2001년 개정 발행되어 2004년 일부 수정 및 추가한 「로마 순교록」은 10월 31일 목록에 아일랜드 출신 사제이자 수도원장인 포일란의 이름을 추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성 푸르세오의 형제이자 동반자인 포일란이 아일랜드 수도원의 규칙을 충실히 따르는 남녀 수도원을 포스라빌과 니벨레스에 세우고 다른 곳을 방문하던 중 도적들에 의해 살해당했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포일란은 포일라누스로도 불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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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25-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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