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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사제가 될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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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교구 성소국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월 5~6일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교육원에서 예비신학생 피정을 개최했다. 기도 시간에 두 손을 모은 아이들의 표정이 사뭇 진지하다. 수원교구 성소국 초등학생 피정 깔깔깔~’ 웃음과 함께 베개가 날아다닌다. 즉석에서 씨름판도 벌어졌다. 잠시라도 가만히 앉아 있으면 몸이 근질거리는 영락없는 초등학생들. 수원교구 성소국(국장 윤재익 신부)이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1월 5~6일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교육원에서 예비신학생 피정을 개최했다. 부름에 응답한 수는 206명

“휴식시간이 끝났습니다. 이제 기도할 시간입니다. 성당으로 모이세요.” 순간 날아다니던 베개가 멈추고 어질러진 방안이 순식간에 정리됐다

성당 안. 확 달라졌다. 자세가 나온다. 그렇게 떠들던 아이들이 언제 그랬느냐 싶게 고사리 두 손을 곱게 모았다. 성당 안은 숨소리 하나 들리지 않았다

“꼭 사제가 될 겁니다. 주님께서 날 많이 사랑하시거든요.”(조오성 바오로.초6.상록수본당) “세계의 오지를 찾아가서 아직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에게 하느님을 알리고 싶어요.”(임재욱 도미니코.초6.시화바오로본당) “가족 중에 한명도 신부님이 된 사람이 없습니다. 저라도 꼭 사제가 되겠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집에서 사제가 한명쯤은 있어야 지요.”(남관우 임마누엘.초6.금곡동본당) 아이들은 성체조배를 하고 성서구절을 이용해 연극을 하고 보물찾기를 했다. 신학생들과 함께 성무일도 기도를 하고 성서를 읽고 주님께 편지도 썼다. 그리고 그 편지 하나 하나에 “나는 꼭 사제가 되겠다”는 고백을 담았다

기도하는 아이들을 바라보는 신학생 얼굴에 환한 미소가 번졌다. 설동주(안드레아.학부4년) 신학생은 “내가 아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아이들의 맑은 마음을 통해 내 자신이 변화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렇게 밝은 고사리 신앙이 있는 한 교회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기도가 끝나고 다시 돌아온 휴식시간. 이번에는 신학생과 아이들간 레슬링 시합이 벌어졌다. 아이들은 뭐가 그렇게 기쁜지 환호성을 그치지 않았다. 사제를 꿈꾸는 아이들은 그렇게 교회 안에서 기도하고 놀며 마냥 행복해 했다




우광호 기자 woo@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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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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