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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생명위·환경사목위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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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거롭고 더뎌도 함께 걸으면 생명 살리죠”

정추기경 ‘즐거운 불편’ 동참 당부
“지렁이는 친환경적 동물” 체험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환경사목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2006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가 6월 24일부터 이틀간 서울 명동주교좌성당에서 열렸다.

생태 영성의 중요성을 알리고 자연친화적인 생활양식 정착의 방법을 홍보하고자 마련된 이번 행사는 학술제와 기념미사, 지렁이 문화잔치 등으로 다채롭게 진행됐다.

서울대교구장 정진석 추기경은 25일 정오 명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된 기념미사에서 사목서한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공동체’를 발표하고, 교구의 모든 신자들이 하느님 창조질서 보전의 파수꾼으로 자리매김해 줄 것을 당부했다.

‘지렁이와 함께 생명살림세상을 만들어 봐요’

25일 열린 ‘지렁이 문화잔치’의 주인공은 단연 지렁이. ‘지렁이 분양 및 키우기’ 전시장은 휴일을 맞아 성당을 찾은 신자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함께 지렁이 키워요

지렁이 조형물과 퇴비 냄새에 얼굴을 찌푸렸던 신자들은 환경살림의 파수꾼인 지렁이의 역할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 특히 엄마, 아빠의 손을 잡고 성당을 찾은 어린이들은 생전 처음 보는 지렁이의 모습이 신기한 듯 호기심 어린 표정으로 전시장을 떠날 줄 몰랐다.

환경사목위원회는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먹어 치우는 친환경적인 동물임을 설명하고 신자들에게 작은 화분과 지렁이가 살고 있는 분변토를 무료로 나눠줬다.

또 지렁이 연구반을 결성해 활동하고 있는 계성여자고등학교 학생들도 지렁이 화분을 통해 키운 토마토를 신자들에게 소개하며 환경을 살리는 첫 걸음인 지렁이 키우기에 동참해 줄 것을 청했다.

허광행(아우구스티노.37.의정부교구 의정부2동본당)씨는 “징그럽게만 보이던 지렁이가 음식물 쓰레기를 다 먹어 치우는 유익한 동물인 것을 처음 알게 됐다”며 “환경을 살리는 운동이 교회 내에서 더욱 확산됐으면 한다”고 밝혔다.

기념미사 후 전시장을 찾은 정진석 추기경도 신자들과 함께 지렁이 화분을 만들며 지렁이 키우기를 비롯한 ‘즐거운 불편’ 운동에 많은 신자들이 함께 해 달라고 당부했다.

즐거운 불편 서약도

‘지렁이 문화잔치’에서는 이밖에도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의 활동을 홍보하고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신자들의 염원을 담은 ‘생명 나무’ 만들기 행사도 진행됐다. 또 즐거운 불편 서약운동, 빈그릇 운동, 우리쌀 사랑 실천서약 및 쌀 구매 약정운동 등 다양한 교회의 환경운동을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수세미 만들기’, ‘대안 생리대 만들기’ 행사도 마련돼 주부 신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사진설명
▶“어~! 추기경님도 지렁이 키우세요?” 기념미사 후 지렁이 분양 전시장을 찾은 정추기경이 어린이들과 함께 지렁이 화분을 만들고 있다.
▶화곡본동본당 하늘·땅·물·벗 회원이 친환경수세미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고 있다.
▶명동성당을 찾은 한 어린이가 지렁이의 생태를 안내한 전시물을 보고 있다.
▶‘생명나무’에 적어 놓은 한 어린이의 소망.
▶정진석 추기경이 기념미사 후 ‘생태적 삶을 사는 교회 공동체’ 사목서한에 서명하고 있다.
▶대안생리대 만들기 전시장은 주부신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계성여고 학생들이 지렁이 키우는 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어린이들이 황토를 이용한 천연염색을 체험하고 있다.

이승환 기자 swingle@catholictimes.org



[기사원문보기]
가톨릭신문  2006-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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