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9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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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가톨릭대학연합(ASEACCU ) 대구가대서 연례 총회 가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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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회 마지막날 대구가대에서 열린 ‘국제문화공연’ 에서 인도네시아 대학생이 자국의 전통춤을 선보이고 있다.
 
▶ 총회 참가자들이 마지막 날인 26일 대구가톨릭대에서 기념촬영을 했다.
 
아시아 가톨릭계대학 교류의 장인 제14차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ASEACCU) 총회가 8월 24~26일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열렸다.

‘기술의 진보와 인성개발’을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에는 아시아 태평양 지역 7개국 40여개 대학에서 총장 및 보직교수, 학생대표 등 200여명이 참석, 열띤 토론과 축제의 장을 펼쳤다.

서경돈 대구가톨릭대학교 총장 신부의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 연례 총회는 각 대학 소개, 패널토론, 소그룹별 회의, 문화행사 등 다채롭게 진행됐다.

세계 대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진 문화행사에서는 한국 학생들이 사물놀이와 전통무용, 심청전 공연 등을 통해 한국의 문화를 소개했으며, 다른 나라 학생들도 자국의 문화공연을 선보이며 친교와 화합의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 가톨릭대학연합 총회는 대학간 교류 활성화와 공동발전 방안 모색을 위해 매년 회원 국가들을 순회하며 개최된다. 현재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지역 7개국 51개 대학이 가입해 있다.


■아시아 가톨릭대학연합 총회 이모저모

‘하나인 신앙’으로 언어 문화 벽 넘다

현황

아시아 가톨릭대학연합(ASEACCU)은 현재 우리나라를 비롯해 일본, 대만, 호주,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등 7개국 51개 대학이 가입한 대규모 국제기구로, 한국에서는 가톨릭대 서강대 대구가톨릭대가 가입해 있다. 아시아 지역 가톨릭계 대학 협의체인 아시아 가톨릭대학연합은 1993년 태국에서 첫 총회를 가진 이래 올해로 14회째 이 행사를 열고 있다. 한국에서 연례 총회가 열린 것은 지난 97년 가톨릭대-서강대 공동주최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연례 총회의 의미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 연례 총회의 가장 큰 의미는 대학간 국제교류를 통해 학교발전의 새로운 기회를 마련하는데 있다.

21세기 대학교육과 가톨릭대학의 역할, 생명교육 등 인류와 대학이 직면한 다양한 문제에 대해 심도있게 토론하고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보자는 것이 이번 행사의 주된 취지다. 갈수록 치열해지는 대학간 경쟁상황에서 세계화 시대에 발맞춰 활발한 국제교류를 통해 교류협력 체제를 강화하고 각 대학의 우수사례들을 적극 벤치마킹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회원 대학들은 이 총회를 향후 대학간 자매결연과 학술교류 등의 좋은 기회로 삼고 있다. 각국 대학 총장들과 교수들이 한 자리에 모여 함께 토론하고 연대를 강화하면서 가톨릭계 대학으로서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한편, 필요에 따라 다른 대학들과의 교류 협력의 계기로 총회를 적극 활용해왔다는 점도 주목할만하다.

주요 토론내용

총회에서는 주제인 ‘기술의 진보와 인성개발’에 대해 기조 연설자들과 토론자들의 다양한 의견들이 개진됐다. 서경돈 대구가톨릭대 총장 신부는 “첨단기술시대가 도래할 수록 오히려 인성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될 것”이라면서 “과학기술의 발전과 인간능력의 차이가 없어지는 시대에는 인간성이 핵심가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병두 서강대 총장은 “과학적 합리성만이 진리에 이르는 길이라는 과학주의를 피하면서 기술진보와 인성교육의 양립을 추구해야 한다”며 “과학적 합리성 외에도 윤리적, 종교적 가치도 고유의 합리성을 갖고 있음을 가르쳐 학생들이 균형잡힌 시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론자로 나선 야마오카 산지 일본 조치(上智)대 교수는 “학생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가톨릭계 대학들은 다른 사람들과 어울리고 서로를 존중하도록 가르치고 도전에 정면으로 부딪칠 수 있도록 장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생들의 축제 한마당

이번 연례 총회는 열띤 토론의 장이기도 했지만 세계 대학생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화합과 축제의 한마당이기도 했다.

각국 대학생들은 교수들과 함께 토론을 벌였고,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친교를 나누는 뜻깊은 시간도 가졌다.

총회 둘째날인 25일 열린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 2006 문화의 밤 행사’에서는 대구가톨릭대 학생들이 사물놀이와 전통무용, 태권도, 마술공연 등을 통해 한국 문화의 아름다움을 널리 알렸다.

또 26일에는 7개국 40여명의 학생들이 자국의 독특한 문화공연을 선보인 ‘국제문화 공연(Intercultural Show)’이 펼쳐져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인터뷰] 대구가톨릭대 서경돈 총장 신부

“아시아 여러 나라의 가톨릭계 대학들과 유기적인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이 가장 큰 성과로 볼 수 있습니다.”

제14회 아시아가톨릭대학연합회 총회를 주최한 서경돈 대구가톨릭대 총장 신부는 이 행사의 결실에 대해 유기적인 협력체제 구축을 꼽았다. 서총장 신부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주요정책으로 추진중인 우리 대학으로서는 견실한 아시아 가톨릭 대학들과의 네트워크가 세계화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회원 대학들과 교수 및 학생 상호파견, 학술교류 및 공동연구 등 다양한 협력을 추진중이라고 밝힌 서총장 신부는 매년 수십명의 대학 총장들이 한 자리에 모여 서로의 발전상을 공유하고 있어 대학 발전을 위한 전략구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행사는 사랑과 봉사의 가톨릭 정신을 바탕으로 다양한 인성교육과 사회봉사 프로그램을 개발해 온 가톨릭계 대학들이 보다 구체적인 인성교육 실천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였습니다.”

서 신부는 지금 한국 대학들은 세계화와 무한경쟁의 격랑 속에 커다란 도전을 맞고 있다며 “가톨릭계 대학들도 상아탑 역할에 안주하지 말고 시대의 흐름을 읽고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가톨릭계 대학들은 설립 취지 실현을 위해 높은 도덕성과 인간에 대한 존중, 확고한 삶의 가치를 지닌 참인재 양성에 앞장서야 합니다. 연구경쟁력을 갖추면서 인성교육 부분에서 다른 대학과 차별화를 이룰 때 한국의 가톨릭계 대학들이 더욱 발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마승열 기자 mas@catholictimes.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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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06-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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