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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 우리밥상 18]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 생담분회 '절인 배추'

자연농법 배추에 천일염과 지하수로 간수하고 절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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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영학 원주교구 가톨릭농민회 생담분회장이 벌레가 먹지 않았나 싶어 수확을 앞둔 배추를 들춰보고 있다.
 
  막 담가서 아삭아삭하고 상큼한 김장김치가 그리워지는 가을도 깊어간다. 가톨릭농민회 원주교구연합회 생담분회(회장 박영학)는 속이 꽉 찬 `100일 배추` 농사를 짓느라 여념이 없다. 우리농촌살리기운동 서울ㆍ인천교구 본부에 10㎏(5~6포기)들이 `절인 배추`를 1500상자나 공급해야하기 때문.

 지난해 800상자를 공급한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지난해 미처 소비자들의 주문량을 댈 수 없을 만큼 반응이 좋아 올해는 공급량을 두 배 가까이 늘려잡았다.

 강원도 원주시 호저면 무장리 13가구로 이뤄진 생담분회가 생산하는 절인 배추가 이처럼 뜨거운 호응을 얻는 이유는 자연농법으로 재배한 데다 국산 천일염과 지하수로 간수를 쓰고 절여 맛과 정성이 배어 있어서다. 이 배추는 `불암 3호`라는 품종으로, 김치를 담그면 속이 노랗고 맛도 고소하다. 흔히들 잎이 노란 배추를 선호하지만, 파란 잎에 속이 노란 배추가 오히려 영양분이 많아 이런 배추들로 절여 우리농에 공급한다.

 지난 8월 5일께 모를 내 20일 정도 기른 다음 밭에 옮겨심은 배추는 지금 수확을 눈 앞에 뒀다. 11월 19일부터 24일까지 한정 공급하기에 미생물 효소 등으로 만든 생물농약으로 벌레를 퇴치하느라 모두들 정신이 없다.

 올해는 특히 비가 많이 내려 진딧물이 많지 않은데 반해 생산량은 적어 배추 값이 많이 올라 걱정이다. 특히 배추 통 속에 들어간 벌레를 잡는데 잔손이 너무 많이 가 애로가 많다.

 무장리 주민들과 함께 이뤄질 배추 절이기는 생담분회 공동체의 대목 행사다. 주부들은 물론 할머니들까지 모두 동원, 전남 신안에서 나오는 우리농 마하탑 소금을 지하수에 풀어 바닷물 염도와 비슷하게 10~11도 쯤으로 간을 맞춘다.

 특히 중금속이 함유돼 말썽이 난 중국산 소금은 쓰지 않는다는 게 원칙이다. 지하수 또한 청정 작업장과 함께 절인 배추의 맛을 좌우하는 조건이다. 반으로 쪼갠 배추를 소금물에 10시간 이상 절인 뒤 흔들어 헹구고 뒤엎어 탈수한 뒤 상자에 담는 작업은 중노동에 가까워 모두들 파김치가 되곤 한다.

 박영학(47) 분회장은 "요즘 우리 마을이 원주기업도시 건설에다 골프장 건설로 어수선하긴 하지만 친환경농업을 지킨다는 소신으로 농사를 짓고 있다"며 우리농 운동에 더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져줄 것을 호소했다.

 우리농 서울ㆍ인천교구 공동물류국에선 이를 위해 11월 초순까지 절인 배추 매입 예약을 받는다. 예약가는 10㎏ 1상자에 1만5000원. 문의 : 02-2068-0140 우리농 서울대교구 본부 물류국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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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07-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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