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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렁이 키우기` 특급 대작전이 벌어진다.
1일 발생량만 1만1300t(2002년 기준), 연간 410만 여t에 이르는 남는 음식물을 `착한 해결사` 지렁이를 통해 처리함으로써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삶을 일궈내기 위해서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조대현 신부)는 일반 가정에서 가장 관심도가 높은 현안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문제라는데 주목, `즐거운 불편`운동의 하나로 지렁이 키우기를 올해 본당 단위에서 실천할 수 있는 현안 가운데 하나로 정하고 본당별 `지렁이 키우기`대작전에 들어간다.

▲ `지렁이의 꿈`을 주제로 열린 2006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에서 정진석 추기경이 어린이들과 남은 음식물을 먹어치우는 해결사 지렁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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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위해 해마다 6월 5일 환경의 날 때 개최해온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를 올해부터는 지구의 날(4월 22일)부터 환경의 날까지 40여 일간 주일 때에 교구 내 본당으로부터 신청을 받아 여러 차례 실시한다.
본당별 푸르름을 만드는 잔치는 기존 프로그램과 함께 `지렁이 키우기`를 중점 실천과제로 특화시켜 본당에 지렁이를 보급함으로써 본당 행사 때마다 나오는 음식물 쓰레기를 친환경적으로 처리하는데 중점을 둔다.
교구 환경사목위는 올해 사순시기 때 전개한 `사순시기 보속은 즐거운 불편으로` 캠페인 연장선상에 있는 이 운동을 효율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지렁이 키우기」 홍보책자와 리플릿<사진>을 최근 제작했다.
24쪽 분량 홍보책자는 내가 버린 음식물 쓰레기는 지금 어디에 있는지, 또 지렁이는 생태계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지렁이를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지렁이를 키우기 위한 준비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을 소상히 소개했다. 또 해마다 3월말에서 4월 중 난지재생물센터 처리장이나 교구 환경사목위 등 환경단체들에서 이뤄지는 지렁이 분양 방법까지 안내했다.
교구 환경사목위는 종전과 달리 분양만 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본당별 지렁이 키우기 사업에 물심양면에서 지원키로 했다.
교구 환경사목위는 `즐거운 불편`운동이 신앙 실천으로 이어지도록 하고자 올해는 지속사업으로 `지렁이 키우기`를 선택했다며, 내년에는 또 다른 실천사례를 발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02-727-2279,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오세택 기자 sebastiano@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