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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성생활연구원(원장 정찬남, 담당 장덕필 신부)은 20일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창립 30돌 기념행사를 열어 소외된 여성을 위한 교육에 함께해 준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새 출발했다.
기념식에는 염수정(서울대교구 총대리) 주교를 비롯해, 평생교육에 힘써온 박인주(평생교육진흥원) 초대원장, 최운실(한국평생교육총연합회) 회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염 주교는 "정 원장님이 한글을 모르는 분들을 위한 교재를 출간한다고 찾아왔을 때 가슴이 뭉클했다. 30여 년간 3만여 명의 학생을 배출했다는 점은 놀라운 일이다"며 노고를 치하했다.
한국문해교육협회 이선재 회장은 "정 원장님은 30년 세월 동안 홀로 손전등을 들고 가로등 없는 길을 걸었다"고 표현했다.
연구원은 30돌 기념 책자를 발간, 연구원과 인연을 맺어온 이들의 축하글과 이곳에서 문해교육으로 한글에 눈 뜬 이들의 친필 기행문, 일기 등을 실었다.
한편 이날 최운실 회장은 `대한민국에서 여성으로 살아간다는 것`을 주제로 특강을 열고, "스스로의 성장을 위해 공부하고, 뜨겁게 사랑하는 여성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갈 것"을 당부했다.
서울 봉천동 쪽방에서 야학수업으로 문을 연 연구원은 배움의 기회를 놓친 여성들의 문해(한글)교육 및 평생교육 활성화에 힘써왔다.
이지혜 기자 bonaism@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