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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수입한 유전자조작(GMO) 옥수수가 과자나 음료수 형태로 아이들 입으로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지구온난화로 50년 뒤에는 겨울올림픽이 사라질지도 모릅니다."
서울대교구 환경사목위원회 맹주형(아우구스티노) 교육부장이 20일, 앞으로 닥칠 식품 안전성 문제와 환경문제 등에 대해 이같이 지적하자 강의를 듣던 100여 명의 유치원 교사들이 깜짝 놀라 한숨을 내쉬었다.
교구 환경사목위원회(위원장 조해붕 신부)는 이날 명동 가톨릭회관 3층 대강당에서 `가톨릭 유아교육 담당교사들을 위한 생태월례강좌`를 마련, 교사들에게 환경과 생태, 먹을거리 등에 대한 생태적 삶의 실천을 강조했다.
서울 환경사목위는 매년 3월부터 격월로 5차례 특강과 세미나 등을 통해 가톨릭 유아 교육 담당 교사 생태환경 연수를 시행하고 있다.
이날 강좌에서 유치원과 교사들에게 강조한 것은 `즐거운 불편 운동`의 실천. 서울대교구가 생태환경 보전을 위해 실천하도록 권고한 즐거운 불편운동은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기 △생명의 밥상 차리기 △일회용품 줄이기 △물 아껴쓰기 △음식물 남기지 않기 등이다.
맹 부장은 "특히 우리 국민 69가 먹을거리에 큰 불안을 느끼고 있을 정도로 먹을거리 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하고 "교사들은 아이들 먹을거리가 어디서 만든 것인지, 재료는 어디서 났는지 등을 잘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패스트 푸드로 인해 미국에서 어린이 3명이 사망한 O-157(H7)의 발병, 들어 있는지 조차 알기 어려운 유전자 조작 농산물 등이 우리 아이들 건강을 크게 위협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따라서 맹 부장은 "환경을 지키는 생태적 삶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서는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살아야 한다"면서 즐거운 불편 운동에 교사들이 먼저 동참하고 아이들을 이끌어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