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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환! 희망의 봄으로 다가오는 그 이름

선종 2주기를 앞두고 우리는 당신 앞에 다시 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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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영민 기자 heelen@pbc.co.kr]
 

 유난히 춥고 긴 겨울이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노점상들은 날이 어찌나 추운지, 차라리 들어앉아 하루 굶는 게 낫다 싶어 좌판을 접고 힘없이 일어선 날이 더 많았습니다. 축산 농가들은 생때 같은 가축들이 숨을 팔딱이는 채로 구덩이에 파묻히는 기막힌 광경을 보면서 속절없이 눈물만 쏟았습니다.

 어느새 입춘(立春)이 지났습니다. 꽁꽁 언 땅밑으로 봄이 오고 있습니다. 며칠 뒤면 파르스름하고 부드러운 새싹들이 눈밭을 뚫고 얼굴을 내밀었다는 소식이 남도에서 들려올 것입니다.

 시린 손으로 겨우내 쌓인 눈을 쓸어냅니다. 당신 이름 석자가 따사로운 봄볕처럼 느껴집니다.

 봄은 희망의 다른 이름이라고 하는데, 당신이야말로 지난 세월 우리에게 `희망의 봄` 같은 존재였습니다. 이 겨울의 끝에서 당신을 그리워하며 희망을 노래합니다.

 -김수환 추기경 선종 2주기(16일)를 앞두고 경기도 용인 천주교 성직자묘역에서 ▶관련기사 5~7면

김원철 기자 wckim@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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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1-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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