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 길피 나눔
피정 /말씀/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 (2코린 12,9) /걷기/ 우리는 약함을 드러내기를 두려워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약함은 주님께서 주신 은총입니다. 사실 주님은 우리의 약함을 필요로 하십니다.
돌아보면 삶 자체가 은총입니다
오래 산 것은 아니지만 그동안에 별 문제 없이, 별 탈 없이 평탄하게 걸어온 것 같습니다. 물론 어려움이 아주 없는 건 아니었습니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한 건 아니지만 그때마다 두 손 모아 간절히 기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어려움은 곧잘 해결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간사한 인간인지라 감사의 기도를 잊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닙니다. 천천히 걸으며 저의 발걸음을 되돌아보니 이제는 알겠습니다. 크고 작은 어려움은 제 힘으로 해결한 것이 아니었네요.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감사한 마음이 커집니다. 보잘 것 없는 저란 사람에게조차 은총을 주시는 주님. 왠지 이제는 성당도 잘 다니고, 제가 힘들 때 외에도 기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 피정 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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