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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회와 가톨릭신문이 함께하는 길거리 피정] 11월 넷째 주 말씀·걷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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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여러분이 이미 하고 있는 그대로, 서로 격려하고 저마다 남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1테살 5,11) /걷기/ 내 주위에 이런 사람은 누구인가? 그/녀는 어떤 사람인가?


■ 길피 나눔

/말씀/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고 이르시니(루카 18,42) /걷기/ 진정 내 믿음은 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현실(고통)의 도피처일까?

온전히 의지하길 바라시는 주님

@김 니콜라오
힘든 일, 어려운 일, 내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 닥쳤을 때가 돼서야 내 입에서 “주님”이 나온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런 내 기도를 들어주실 리가 없지’하고 포기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제발 들어주셨으면 하고, 동시에 그런 내 자신에게 환멸과 자조 섞인 냉소를 퍼붓기도 한다.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내가 살면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 주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그리고 기억해냈다. 언제나 주님께서는 응답해주셨음을. 기도를 하고 안하고, 주님을 부르고 부르지 않고의 차이는 컸다. 물론 내가 부르자마자 주님께서 기다렸다는 듯이 응답해주신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듣지 못하시고 갈 길을 가시는 뒷모습을 보여주셨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주님께서는 내가 더 간절히 당신의 이름을 부르시길 기다리셨다는 것을, 그리고 온전히 당신께 의지하기를 바라셨음을.

나는 더 크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을 뵙게 해주십시오!”하고 기도했어야 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고 이르실 것이다.

■ 피정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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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이지연 기자 (mary@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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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신문  2011-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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