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길피 나눔
/말씀/ 예수님께서 그에게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고 이르시니(루카 18,42) /걷기/ 진정 내 믿음은 나를 구원할 수 있을까? 아니면 그저 현실(고통)의 도피처일까?
온전히 의지하길 바라시는 주님
@김 니콜라오힘든 일, 어려운 일, 내 힘으로는 어찌 할 수 없는 일들이 눈앞에 닥쳤을 때가 돼서야 내 입에서 “주님”이 나온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이런 내 기도를 들어주실 리가 없지’하고 포기한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제발 들어주셨으면 하고, 동시에 그런 내 자신에게 환멸과 자조 섞인 냉소를 퍼붓기도 한다.
길을 걸으며 생각했다. 내가 살면서 정말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했을 때 주님께서 어떻게 응답하셨는지를, 그리고 기억해냈다. 언제나 주님께서는 응답해주셨음을. 기도를 하고 안하고, 주님을 부르고 부르지 않고의 차이는 컸다. 물론 내가 부르자마자 주님께서 기다렸다는 듯이 응답해주신 일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듣지 못하시고 갈 길을 가시는 뒷모습을 보여주셨다.
나중에서야 알았다. 주님께서는 내가 더 간절히 당신의 이름을 부르시길 기다리셨다는 것을, 그리고 온전히 당신께 의지하기를 바라셨음을.
나는 더 크게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주님을 뵙게 해주십시오!”하고 기도했어야 했다. 그러면 주님께서는 “다시 보아라.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하고 이르실 것이다.
■ 피정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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