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8일 오후 4시 평화방송 9층 D스튜디오에서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신문과 방송을 넘나들며 신자들의 괴로움을 다독여온 홍성남(서울대교구 가톨릭영성심리상담소장) 신부와 상담 공부를 하고 있는 변진영(미카엘라)씨가 마이크 앞에서 평화방송 라디오 새 팟캐스트 ‘홍 신부의 뚜러뻥’의 사전 연습을 하다 웃음보가 터졌다.

“뚜러~뻥! 아, 조금 빨리할게요. 뚜러 뻥!”(변진영씨)

팟캐스트의 시그널 녹음부터 시작한 이들은 제목부터 독특한 데다, 여러 가지 목소리로 ‘뚜러뻥’을 외치다 보니 절로 웃음이 났다.

8월 둘째 주부터 팟빵과 아이튠즈, 평화방송 라디오 누리집(www.pbc.co.kr/radio)을 통해 방송되는 ‘홍 신부의 뚜러뻥’은 가정과 직장, 신앙 등 생활하면서 쌓인 말 못할 고민을 청취자가 사연으로 보내오면, 상담으로 속 시원히 해소해 주고자 기획됐다. 정규 방송이 아닌 팟캐스트로 방송하기에 상담을 청하는 이의 심적 부담을 덜고, 방송에서는 사용하지 못했던 홍 신부 특유의 ‘직설화법’을 들을 수 있어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은 평생 가족들을 위해 헌신했지만 가족들에게 무시당해 우울증에 걸린 40대 후반의 가장과 안정된 직장부터 남자친구까지 겉보기엔 남부러울 게 없지만 진정한 행복을 찾지 못한 20대 여성, 딸과의 관계 회복을 원하는 50대 엄마 등의 사연이 방송된다.

평화방송 김은수(마리아) 라디오 국장은 “전문 상담가인 홍성남 신부님에게 일대일 무료 상담을 받게 하는 것이 방송의 목적”이라며 “많은 분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