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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웃긴 신자들 사연에 염수정 추기경도 박장대소

염 추기경, 평화방송 라디오 출연, ‘추기경을 웃겨라’ 최고의 사연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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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 추기경, 평화방송 라디오 출연, ‘추기경을 웃겨라’ 최고의 사연 선정

▲ 염수정(왼쪽) 추기경이 11일 평화방송 라디오 스튜디오에서 유철 신부 등 출연자들과 함께 사연을 듣고 웃음을 터트리고 있다. 이힘 기자



“허허허!”

11일 서울 평화방송 9층 H 스튜디오에서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는다. 염 추기경이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FM 105.3㎒) 팟캐스트 ‘추기경을 웃겨라’ 특집 방송 녹음에 함께했다.

평화방송은 4월부터 팟캐스트를 통해 추기경을 웃기기 위한 야심 찬 프로그램을 기획, 제작해왔다. 신자들이 겪은 재미있는 사연을 토대로 방송해 왔는데, 이날은 그동안 소개된 사연을 결산하는 날이었다. 염 추기경이 직접 출연해 결선에 오른 8개 사연을 함께 듣고 가장 재미있는 사연 하나를 선정했다.

편안한 모습으로 스튜디오를 찾은 염 추기경의 얼굴에는 녹음 초반부터 웃음꽃이 피어났다. ‘까만소’ 강민오(아우구스티노)씨와 생활성가 가수 김용주(스테파노)씨는 재치있는 진행으로 웃음을 더했고 평화방송 라디오 ‘신신우신’ DJ 출신 유철(서울 녹번동본당 주임) 신부 등 특별 출연자들도 약방의 감초처럼 활약해 스튜디오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염 추기경은 특히 성령 쇄신 피정을 지도하던 한 사제가 신자의 가발이 벗겨지도록 손에 힘을 줘 안수하는 바람에 찬양 사도 밴드 단원들이 웃음을 참지 못해 연주하지 못했던 웃을 수도 울 수도 없는 사연에 박장대소했다. 일흔에 세례를 받은 한 할머니가 교리공부 때부터 성모송을 잘못 외우는 바람에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신 ‘천주 외숙모 마리아’로 평생 묵주기도를 해온 사연에선 큰 웃음을 터트렸다.

또한, 명동대성당 상설 고해소에서 고해성사를 보던 한 청년이 “야동은 얼마나 자주 보나?” “왜 지금까지 그런 죄를 말하지 않았느냐”며 꼬치꼬치 캐묻는 외국인 사제의 집요한 질문에 당황한 사연, 한국외방선교회 천영수 신부가 아프리카 모잠비크 사람들과 겪은 사연 등을 듣고 웃고 또 웃었다. 1시간가량 방송 녹음을 마친 염 추기경은 “(재미있는 사연들이) 삶의 청량제 같았다”고 소감을 말했다.

“솔직하게 자기 삶을 이야기한 점이 좋았습니다. 평소에 너무 심각하게 살면 우리 삶이 딱딱해지고 그러다 보면 실수할 때가 더 많아요. 오히려 웃으며 솔직하게 말하고 사는 것이 우리 인생을 새롭게 보는 계기가 아닌가 생각해요.”

방송이 끝날 무렵 1등으로 선정한 사연의 주인공과 만나야 한다는 진행자의 말에 염 추기경은 “일정표를 한 번 봐야 한다. 나도 내 일정을 내 맘대로 못 잡는다”고 말해 주위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특집 추기경을 웃겨라’는 20일 낮 12시 10분 평화방송 라디오를 통해 방송된다.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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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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