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1월 3일
생명/생활/문화
전체기사 지난 연재 기사
제3회 가톨릭 영화제 27~30일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

‘함께하는 삶’ 주제로 가톨릭 영성·인류 보편적 가치 담은 다양한 작품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폰트 작게 폰트 크게 인쇄 공유

‘함께하는 삶’ 주제로 가톨릭 영성·인류 보편적 가치 담은 다양한 작품 무료로 관람할 수 있어

▲ 「휴먼」.



전쟁이 한창인 아프가니스탄. 언제 어디서 총알이 날아올지 모르는 전투 현장에서 미국인 풋내기 병사와 군의관이 출산을 앞둔 아프가니스탄 여인을 돕고 있다. 이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출산하게 된 여인 옆엔 총상 입은 한 남자가 있다. 서서히 죽어가는 그 남자는 아이의 아버지다. 제시 구스타프슨(미국) 감독의 2015년 작 영화 「데이 39」 줄거리다. 감독은 생명 말살의 현장과 새 생명의 탄생을 극적으로 대비시킴으로써 관객들에게 전쟁을 다시 생각하도록 이끈다.

2015년 제72회 베니스영화제 출품작인 얀 아르튀스 베르트랑(프랑스) 감독의 「휴먼」은 ‘명품 다큐멘터리’라는 찬사를 받았다. 화면 가득 사람의 얼굴이 나오면서 인터뷰로 시작하는 이 영화는 전 세계 2000명이 넘는 사람들에게 사랑ㆍ부부ㆍ고통ㆍ행복과 같은 중요한 주제를 묻는다. 영화에 등장하는 이들의 삶의 터전인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함께 지구촌 곳곳의 전통음악을 소개함으로써 보는 이들에게 ‘내가 지구에 살고 있어 행복하다’는 메시지를 남긴다.

두 영화 모두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명동역 CGV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제3회 가톨릭영화제’ 출품작이다. 가톨릭영화인협회(회장 이춘재, CaFF)가 주최하는 올해 가톨릭영화제의 주제는 ‘함께하는 삶’이다. 가톨릭영화제는 평범한 삶 속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숨 쉬는 생명과 사랑을 함께 보고 느끼며 공감하도록 하고자 2014년 시작됐다.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며 폭력적인 영상물이 넘쳐나는 요즘, 가톨릭 영성은 물론 인간 삶의 보편적인 가치인 생명과 사랑, 우정, 감동과 같은 아름다운 기억을 전하는 영화를 선보인다.

두 남자의 우정을 해학적으로 다룬 2007년 베를린영화제 출품작 「낙엽귀근(落葉歸根)」, 1892년부터 62년간 미국 이민자들이 반드시 거쳐야 했던 엘리스 섬에 평생 살게 된 이들의 사연을 다룬 「섬 엘리스」(2015), 갑작스레 엄마를 잃은 루카스가 할머니를 만나러 가게 된 여행길과 할머니와 함께하는 여행을 통해 비로소 자유를 알게 된다는 내용의 「더 롱거스트 디스턴스」(2014) 등이 기대작이다.

미얀마 미치나교구 존 라러 신부가 제작한 「고백」을 비롯해 가톨릭영화인협회 영화제작워크숍 수강생 출신 김명진 감독의 「그녀가 결혼한다」, 강언덕 감독의 「마포대교」 등 가톨릭적 내용을 담은 단편 영화 12편도 상영된다.

부대 행사도 다양하다. 27일 오후 7시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가톨릭영화제 홍보대사인 배우 손여은(가타리나)씨의 사회로 개막작 상영과 리셉션이 있다. 28일 오후 7시 명동 가톨릭회관 1층 강당에서는 ‘생태, 적은 것이 많은 것이다’를 주제로 황창연(수원교구) 신부와 강금실(에스테르) 변호사의 ‘영성 토크’가 마련된다. 29일 오후 7시 씨네라이브러리에선 김하종(수원교구 안나의 집 대표) 신부의 오픈 토크도 열린다.

가톨릭영화제 집행위원장 조용준(성바오로수도회) 신부는 9월 27일 기자회견에서 “한국 사회를 ‘갈등 피로 사회’로 표현할 정도로 서로 접점을 찾기 어려운 시대에 영화를 통해 인류 공통의 가치, 공동체적인 삶의 가치들을 찾아보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무료 관람.

이힘 기자 lensman@pbc.co.kr





[기사원문보기]
가톨릭평화신문  2016-10-05

관련뉴스

말씀사탕2025. 11. 3

묵시 7장 17절
어좌 한가운데에 계신 어린양께서 사람들을 생명의 샘으로 이끌어 주시리라.
  • QUICK MENU

  • 성경
  • 기도문
  • 소리주보

  • 카톨릭성가
  • 카톨릭대사전
  • 성무일도

  • 성경쓰기
  • 7성사
  • 가톨릭성인


GoodNews Copyright ⓒ 1998
천주교 서울대교구 · 가톨릭굿뉴스.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