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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음의 핵심 담은 교황의 평일 미사 강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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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란치스코 교황

▲ 진리는 만남입니다



진리는 만남입니다

안토니오 스파다로 신부 엮음/국춘심 수녀 옮김/분도출판사/2만 2000원




프란치스코 교황이 교황직을 수행한 지 벌써 4년째이다. 교황의 하루는 새벽 5시 전부터 시작된다. 기도 안에서 그날의 미사 독서와 복음을 묵상하며 하루의 자양분을 얻는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신자들과 나누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이 기도 시간이다. 교황은 숙소인 산타 마르타의 집 경당에서 바치는 미사를 통해 사도직 활동의 새로운 하루를 시작한다. 바로 그날 미사 강론을 통한 복음 선포로 새로운 아침의 문을 연다.

그간 그에 대해 여러 저술가가 쓴 책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직접 참여한 대담집, 축일 미사 강론집 등 교황 말씀과 관련된 다양한 책들이 나왔다. 그러나 그 모든 책에 담긴 교황 가르침의 토대는 바로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펼친 평일 미사 강론일 것이다. 매일의 묵상과 강론에서 솟아난 싹은 이후에 축일이나 다른 중요한 기회에 더 자라나서 교황 특유의 가르침으로 공식 문헌에 들어가기도 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산타 마르타의 집에서 행한 매일 미사 강론을 엮은 책이 우리말로 나왔다. 「진리는 만남입니다」이다.

교황 강론은 하느님과 백성의 대화요 만남이다. 그래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명한 표상, 단순한 언어, 명료한 주제, 구체적 제안을 통해 진리의 단순한 ‘전달’을 넘어 복음의 핵심에 다다르게 한다.

“성 바오로는 통치를 받는 이들에게 우리가 평온하고 안전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권력의 자리에 있는 모든 이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권고합니다. 시민들은 정치에 무관심할 수 없습니다. 선량한 그리스도교 신자는 정치적 삶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정치인들이 백성을 사랑하고 겸손하게 섬기도록 기도합니다”(307쪽).

“예수님께서는 돈에 대한 이 집착에 맞서 아주 엄격하고 강한 말씀들을 하십니다. 두 주인을 섬길 수는 없다고, 하느님이든지 돈이든지 둘 중 하나를 섬긴다고 말씀하시지요.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시니 걱정하지 말라고 하시며, 들에 백합을 피어나게 하시고 새들을 먹이시는 아버지를 신뢰하고 그분께 내맡기라고 권고하십니다. 비유에 나오는 그 부유한 사람은 계속해서 재물만 생각하는데 하느님께서는 그에게 말씀하시지요.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 너의 목숨이 요구될 것이다!’”(360쪽).

주교회의 의장 김희중 대주교는 “모든 신자가 이 평일 미사 강론집을 통해 하느님 말씀을 묵상하고 살아가는 데 자양분을 얻기를 기대한다”고 추천했다. 특히 강론을 준비하는 사제들에게 이 책을 적극 권장했다.

교황 강론집을 엮은 스파다로 신부는 “산타 마르타에서의 프란치스코 교황 강론에는 강한 메시지와 예리한 경고도 담겨 있지만 언어는 언제나 긍정적”이라며 “하면 안 되는 것을 말하기보다 오히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것을 제안하고, 문제를 감추지 않고 도리어 드러내며 늘 우리 눈앞에 길을 보여주며 용기를 북돋운다”고 고백했다.



리길재 기자 teotokos@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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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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