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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0 예술인] <3> 최준익 막시모 (생활성가 가수)

기쁨 가득 찬 눈빛으로 노래하는 찬양 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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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 가득 찬 눈빛으로 노래하는 찬양 사도

▲ 노래로 주님을 찬양하는 최준익(막시모)씨의 얼굴은 늘 기쁨으로 가득하다.



생활성가 가수 최준익(막시모, 35)씨는 “감사하다”는 말을 참 많이 했다. 자신에게 일어났던 좋은 일들과 그렇지 않았던 일들까지 돌이켜보면, 모두 주님께 감사할 일이었다는 것이다. 말끝마다 ‘감사’를 달고 살며 기쁨에 가득 찬 눈빛으로 이야기를 들려주는 최씨와의 인터뷰는 마치 짧은 ‘피정’처럼 느껴졌다.



‘포엠’ 멤버로 브라질 세계청년대회 공연

2005년부터 11년째 군 성당을 비롯해 전국 성당에서 하느님을 찬양해 온 최씨는 홀수 주일 밤 9시에는 서울 대방동성당에서 노래한다. 2013년에는 브라질 세계청년대회(WYD)에 가톨릭 밴드 ‘포엠’ 멤버로서 초청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최씨는 서울대교구 청소년국(담당 박범석 신부) 소속 찬미부 일원이다. 지난해엔 그의 노래 ‘런투유(Run to you)’가 레크리에이션 댄스 연수곡으로 선정돼 중고등부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치기도 했다. 최근에는 5년 만에 3집 앨범 「주님만이」를 발매했다. 새 앨범은 대중가요 작곡가 ‘불타는 고구마’(김선엽ㆍ이상민), 포도나무선교단의 안성준(안토니오)씨 등과 함께 작업했다.

“하느님께서 주신 탈렌트를 하느님을 찬양하는 데 쓸 수 있어서 행복합니다. 그게 생활 성가 가수가 느낄 수 있는 가장 큰 행복입니다.”



시련 겪으며 더 뜨거워진 신앙

부산이 고향인 최씨는 독실한 신자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부터 복사단과 성가대에서 활동했고, 고등학생 때는 부산교구 셀(Cell, 가톨릭학생회) 지구 대표를 지내기도 했다. 노래엔 소질이 있었다. 노래할 때만큼 행복한 적이 없었다. 청소년 밴드 활동을 하던 고교 시절에는 ‘부산 바다축제’ 록 페스티벌에서 고등부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부산 청소년 가요제에서는 금상을 받았다. 한동안 우쭐했다. 일찌감치 가수로 인정받은 것 같아서였다. 그래서 대중 가수의 꿈을 이루기 위해 상경했다.

하지만 대학을 휴학하고 시작한 서울 생활은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처음 찾아간 기획사에서는 마음의 상처만 받았다. 신앙은 차츰 식어 갔다. ‘그렇게 열심히 하느님을 찬양하고 봉사해 왔는데 왜 이런 시련을 주시느냐’고 하느님 원망도 많이 했다. 한동안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도 시달렸다. ‘다시는 음악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을 정도로 절망의 연속이었다.

“그러던 제게 손을 내미신 것은 주님이셨습니다.”

최씨는 서울 문정동본당에서 활동하게 됐다. 그러다 함께했던 밴드 드럼연주자가 입대해 군 성당에서 활동하게 됐고, 그것을 계기로 최씨도 군 성당에서 생활성가를 불렀다. 그러면서 자연스레 생활성가 가수의 길을 걸었다. 당시 알게 된 군종교구 박근호(현 승진본당 주임) 신부는 큰 힘이 돼 줬다. 그는 박 신부의 조언에 따라 주님을 제대로 알고 찬양으로 전하기 위해 2012년 가톨릭교리신학원을 졸업했다. ‘공인된’ 평신도 선교사이기도 하다.



최양업 신부처럼 전국 누비며 활동

최근 그는 한국천주교 생활성가찬양사도협회(회장 김상균) 정기총회에서 ‘최양업 상’을 받았다. 전국 교우촌을 찾아다니며 성사를 베풀다 길 위에서 선종한 복자 최양업(토마스) 신부처럼, 그가 방방곡곡에서 열심히 활동했다는 격려의 의미가 담겨 있다.

그는 대중가요처럼 누구나 따라 부를 수 있는 노래 중에 생활 성가가 있었으면 하는 꿈을 갖고 있다. 가수 이재훈이 불러 인기 순위 1위를 기록한 ‘사랑합니다’처럼 말이다. 3집 수록곡 ‘사랑하면 다 되는데’라는 노래 제목처럼 최씨는 “주님을 사랑하면 주님께서 모두 이끌어 주신다는 것을 확신한다”며 해맑게 웃었다. 이힘 기자 lensman@cp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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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평화신문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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