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약속이 많은 연말연시, 겨울철 건강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몸에 알코올이 들어가면 간에서 알코올 분해 효소가 나와 알코올을 분해한다. 알코올이 분해되면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히드란 성분이 두통이나 구토 어지러움 등 증상을 일으키는 현상이 숙취다.
술 마신 다음 날, 숙취를 덜 느끼고자 잠자기 전 진통제를 먹는 게 효과가 있을까. 보통 진통제는 4~6시간 효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잠잘 때 복용하더라도 다음 날 일어날 때까지 두통을 예방하는 건 어렵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이 들어있는 진통제는 술 마신 후에 복용하면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복용하지 않는 게 좋다. 술을 깨려고 커피나 녹차를 마시는 분도 있는데, 오히려 이뇨작용을 유발해 탈수를 일으켜 숙취를 오래가게 할 수 있다. 이온음료로 당분과 전해질을 공급해주는 게 좋다. 술을 마시면서 물이나 과일 주스를 마시는 것도 숙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연말연시 술자리는 척추 건강도 위협한다. 술자리에서 한 양반다리는 한쪽 다리가 다른 한쪽 위로 올라가는 자세를 하게 돼 하중이 넓적다리관절, 발목, 엉덩이 등으로 이어져 척추기립근과 골반 근육이 긴장해 근막염이나 인대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알코올 분해를 위해 단백질과 수분이 소비되면서 척추를 지탱해주는 인대가 약해진다.
또 최근 독감이 유행하고 있다. 독감이 이미 유행하고 있지만 지금이라도 백신 접종을 하는 게 좋다. 건강한 성인은 백신을 맞으면 70~90 효과가 있다.
겨울철에 전립선으로 고생하는 이들도 있다. 방광 출구를 둘러싼 전립선이 비대해지면 요도가 좁아져 소변이 잘 안 나오거나 자주 마렵거나 수면 중 1회 이상 소변을 보는 야뇨 증상을 겪는다. 60대 이상 남성에서 60 이상이 경험하는 병이다. 겨울철이 되면 땀 배출이 줄고 소변량이 늘어나 증상이 나빠질 수 있다. 술은 증상을 더 나쁘게 하는 원인이 된다. 반신욕과 내복으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과음하면 소변량이 늘어나 방광에 무리가 갈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강주혜 연구관>